지구계획 확정고시·주택단지 협약
2029년까지 총 93만여㎡ 조성 완료
50%가량 청년·신혼 행복주택 눈길
'25% 공원' 저탄소 친환경단지 계획

위례신도시와 맞닿아 있고 서울시 송파구와 인접한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일대의 지형을 대대적으로 바꿔놓을 공공개발이 본격화된다.

복정동 일대의 공공개발은 '성남복정1 공공주택지구',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 '복정동 하수처리장' 등 3곳에서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성남복정1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지구계획을 최근 확정 고시했고,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는 오는 31일 확정 고시한다. 또 복정동 하수처리장 부지와 관련해서는 성남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기로 협약을 맺은 상태다.

오는 2029년까지 조성이 완료되는 세 곳의 총면적은 93만여㎡에 달한다. 지하철역사·공원·각종 편의시설을 비롯해 주택(공동, 단독, 주거복합) 8천500여 가구가 들어서며 이 중 50%가량이 청년·신혼 주택인 게 특징이다.

국토부가 지난 6월30일 확정 고시한 '성남복정1 공공주택지구'는 가천대학교와 위례신도시 사이에 있는 그린벨트 지역이다. 개발 면적은 57만7천708㎡로 당초 지구 지정 때보다 8천169㎡가 늘어났다.

오는 2024년 7월까지 단독주택 88가구, 공동주택 2천848가구(공공임대 458가구·공공분양 915가구·민간분양 1천475가구), 주거복합 1천452가구 및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기존의 복정고등학교는 그대로 유지되고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새로 만들어진다. 또 입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하철 8호선 추가 역사가 신설된다.

국토부가 이번 달 말 확정 고시할 예정인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는 복정1지구와는 영장산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주거·녹지지역인 수정구청 뒤편에 조성된다.

개발면적은 당초 지구 지정 때보다 270㎡ 늘어난 7만7천750㎡로 최종 확정됐다. 오는 2023년 4월까지 1천200가구가 들어서는 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만으로 조성되는 게 특징이다.

국토부는 복정1·2지구를 기존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저탄소 친환경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정1·2지구 모두 개발면적의 25%가량을 공원으로 배정했다.

성남시와 LH가 지난달 협약을 맺고 공동개발하기로 한 '복정동 하수처리장 부지'(27만㎡)에는 오는 2026년부터 3년간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3천가구의 행복주택과 창업지원 시설, 문화특구 거리 등이 조성된다.

협약식에서 은수미 시장은 "청년·신혼부부들을 위한 최상의 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