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교육감 "모든 시설 도민과 공유
종이·자리없는 스마트오피스 운영
업무도 프로젝트 중심 TF로 협력"
반세기동안 경기도 교육의 산실이었던 경기도교육청이 광교신도시에 새 둥지를 트는 첫 삽을 떴다.
22일 경기도교육청은 이재정 도교육감과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정윤경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 남종섭 교육행정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광교신도시 경기융합타운에 들어설 도교육청 신청사 기공식을 열었다.
현재 도교육청이 위치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청사는 1969년 12월29일 서울 종로에서 이전된 이후 51년의 세월 동안 경기도교육을 책임져왔다.
당시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교육위원회'였다. 경기도 지역의 교육행정기관으로 중앙 정부의 지침에 따라 교육정책을 수행했다.

하지만 1991년 3월 지방자치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각 광역시·도 단위에서 지방교육자치제가 실시됐고, 경기도교육위원회도 '경기도교육청'으로 이름이 개편됐다.
이와 더불어 1993년부터는 교육위원회의 무기명 투표로 과반수 득표자를 교육감으로 선발하는 간선제 방식의 민선교육감 시대가 열렸다. 초대 민선 교육감은 한환 교육감이다.
또 갈수록 비대해지는 경기도 교육수요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2005년 4월 의정부에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북부청사)를 개청했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의 권익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2009년부터 주민 직선제를 통해 교육감을 선출하는 민선교육감 시대가 시작됐고, 김상곤 후보가 첫 직선제 교육감이 됐다. 이후 2014년 7월 이재정 현 교육감이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경기 교육을 이끌고 있다.

이 교육감은 줄곧 광교 신청사를 경기도민과 공유하겠다는 기조를 밝혀왔다. 이날 기공식에서도 이 교육감은 "신청사의 모든 건물을 공유의 개념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일부 공간은 24시간 개방을 하는 등 관공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신청사를 종이와 자리가 없는 '스마트오피스'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 교육감은 "종이와 (공무원의) 자기 책상이 없어질 것이다. 행정 업무도 프로젝트 중심의 TF로 운영되고, 국과 국, 과와 과의 한계를 넘어 협력과 공감으로 행정을 할 것"이라며 "한 마당에 경기도의회가 있는 만큼 협력, 협치, 협동의 새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