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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제공

하남시가 제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대책인 한강교량(가칭 수석대교) 신설을 조건부로 수용키로 했다.

시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석대교를 9호선 조기 개통 등 4개 미사 교통대책과 동시 추진을 전제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결정하고 국토교통부에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국토부는 지난 2018년 12월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선동IC에 접속하는 한강교량 신설을 발표했으며, 하남시는 국토부에 한강교량 위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편, 수석대교 신설이 불가피할 경우, 하남시 선 교통대책 수립을 요구했었다.

또한 LH는 지난 6월 9일 주민설명회와 8월 13일 전문가토론회를 통해 수석대교 신설안이 미사강변도시의 교통개선에 가장 유리하다고 발표했으며 하남시는 LH의 용역 결과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증을 진행, 수석대교 신설을 결론을 내렸다.

시는 수석대교 신설과 함께 ▲선동IC 개선 (40억 원) ▲선동IC∼강일IC 우회도로 2차로 개설(292억 원) ▲올림픽대로(선동IC~구리암사대교) 확장 및 병목구간 8→10차로 개선(210억 원) ▲지하철 9호선 미사 연장 개통 (3천300억 원) 등의 조건도 요구했다.

시는 선동IC 교통량 조사 분석, 선동IC 실시설계 용역사 자문, (사)대한교통학회 LH 자료 검증 등 종합적인 분석결과, 4개 미사지구 교통대책이 병행되는 수석대교 신설안이 미사강변도시의 교통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또한 선동IC 하부 개선, 램프확장 등 선동IC의 국지적인 개선만으로는 올림픽대로 본선정체로 인한 근본원인을 해소할 수 없고 고덕강일2지구 입주로 인한 교통량 추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피해를 염려하는 미사강변도시 주민들께 간곡한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한강교량(수석대교) 신설로 인한 환경 및 소음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과정에서부터 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하철 9호선 미사연장의 조기개통 방안 역시 중앙정부와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협의가 마무리되는 10월 중 소상히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강교량 신설안은 10월에 열리는 2020년 하반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 될 예정이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