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은 눈물 분비량 감소시키고
미세먼지 눈물막파괴 시간 단축
연구 상관관계 국제학술지 게재
대기오염 물질인 오존과 미세먼지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김동현 안과 교수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소점안제 치료를 받은 인천시 거주 안구건조증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연구는 '안구표면지환지수(OSDI·안구건조증 평가 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한 것으로 본다)'와 '눈물막파괴시간(TBUT)', '눈물분비량' 등을 측정해 오존과 미세먼지 농도와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안구표면질환지수 점수는 오존과 초미세먼지와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 안구표면질환지수 점수는 오존 1ppb당 0.328점이 증가했고, 초미세먼지 1㎍/㎥당 0.378점이 증가했다. 미세먼지는 1㎍/㎥당 눈물막파괴시간을 0.028초 단축시키는 결과가 나왔다.
오존(1ppb 당)에 따른 눈물분비량은 1주일간 노출 시 0.144㎜ 감소했다. 1개월간 장기 노출 시 감소량은 더욱 커졌다. 초미세먼지(1㎍/㎥ 당)의 경우 1일간 노출 시 눈물막파괴시간을 0.015초 감소시켰다.
미세먼지는 눈물막파괴시간을 단축해 안구불편감을 악화시켰다. 미세먼지(1㎍/㎥당)에 따른 눈물막파괴시간은 1일 노출 시 0.028초 감소했으며 1주일간 노출되면 0.029초 단축됐다.
김동현 교수는 "미세먼지는 눈물막파괴시간을 감소시켜 안구 불편감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며 "이번 연구는 안구표면이 대기오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지만, 대기오염이 안구불편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임상연구가 드문 상황에서 밝혀낸 결과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성분이 안구건조증에 미치는 상이한 부작용: 오존, 초미세먼지 및 미세먼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환경오염 국제학술지인 'Environmental Pollution' 7월호에 게재됐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가천대 길병원 김동현교수 "대기오염물질이 안구건조증 악화"
입력 2020-10-05 21:58
수정 2020-10-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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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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