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교수가 성범죄에 악용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마약 GHB(Gamma-Hydroxy butyric acid·속칭 물뽕)를 간단한 방법으로 검사할 수 있는 약물성 범죄예방 검사키트를 개발해 시선을 끌고 있다.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주)필메디 대표이사·사진)가 국내 최초로 개발·제품화한 스티커형 검사키트 '물뽕체크'(G-Check)가 그것으로 의심이 가는 술이나 음료를 손가락 끝을 이용해 검사용 스티커 표면에 묻히면 1분 이내에 색변화 여부를 통해서 GHB 성분의 희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GHB는 지난 2018년 '버닝썬'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무색·무취의 신종마약으로 약물성범죄에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향정신성의약품이지만 그동안 이를 막을 뚜렷한 장치가 없었다. '물뽕체크'는 색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잉크제형 최적화와 표면에너지 매칭 기술을 융합해 제작됐다.
명함 크기로 소지하기가 쉬우며 카드 한 장에 6개가 붙어있는 스티커 형태로 필요할 때마다 한두 개를 떼어서 스마트폰 뒷면이나 가방·옷 등에 붙인 후 사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국내 특허출원을 마쳤고 현재 해외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다른 약물 검출도 가능한 약물검출키트를 지속적으로 개발,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약물성범죄를 퇴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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