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개발TF 지원근무 발령등 반발
인사권자의 '권한 변칙 남용' 주장
"일하는 풍토 아닌 보신주의 확대"
민선 7기 신동헌 광주시장 취임 후 최대 규모의 인사 및 조직개편이 최근 단행된 가운데 이를 놓고 시 공무원노조가 조직의 혼란만 가중한 인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광주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김순미)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인사는 갈등과 혼란이 아닌 안정이 우선"이라며 최근의 인사와 관련해 "더이상 조직 내부의 갈등과 불안감만을 조성하는 망신주기식 인사정책 운영을 중지하고 안정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민선 7기 시정과제의 원활한 추진과 급증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말 추진된 조직개편의 여운이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광주시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시작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지난한 과정을 공직자들은 묵묵히 견뎌냈다"며 "하지만 최근 승진인사와 창의개발TF팀 지원근무 발령은 시 공무원의 이런 기대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시가 4급(서기관, 국장급)을 제외한 승진인사를 단행한 것과 지난 27일 '창의개발TF팀'에 대한 발령을 또다시 실행하자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인사권자의 임의적 판단에 의한 창의개발TF팀 발령은 시의회에서 지적한 대로 '인사권의 변칙 남용'이고 창피주기식 인사라는 것을 모르는 공무원은 없다"면서 "변칙적 인사운영이 인사권자인 광주시장의 바람대로 일하는 풍토를 조성할 것인지 아니면 인사권자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눈치보기와 줄서기를 조장해 일방적 복종과 공무원 사회의 보신주의가 오히려 확대 재생산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신 시장은 흐트러진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를 다잡고 일하는 풍토를 다지기 위해 '4급(서기관) 승진 보이콧'(10월 9일자 7면 보도=기강해이 잡는 광주시장 '4급(서기관) 승진 보이콧')이란 강수를 들고 나왔으며 지난 26일자로 500여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망신주기식 '광주시 인사정책' 중단해야"…광주시 공무원노조 '성명서' 발표
입력 2020-10-28 20:42
수정 2020-10-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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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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