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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2 /연합뉴스

규제묶인 북부 균형맞춤 예산편성

순환철도 등 저마다 현안 해결 요청

道 내년 목표액 16조3천억원 제시
117개사업 8조원대 확보 지원 건의

경기도가 도내 여야의원들과 내년도 국비확보 방안을 논의하고자 2일 마련한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지역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협의회에서 도의 내년도 국비확보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면서도 경기남·북부 간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현안에 대해 도 차원의 적극적 검토와 지원을 요청했다.

포문은 여야 도당위원장이 먼저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박정(파주을) 의원은 이 지사에게 "경기북부가 규제로 묶여 발전하지 못해 주민들의 상실감이 크고 분도론도 나오는 실정인 만큼 잘 챙겨봐 달라"고 했고,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인 최춘식(포천·가평) 의원은 "도 전체가 거대 조직이기 때문에 균형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이를 맞춰나가면서 예산을 편성한다면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주민의 교통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철도 현안 해결 요청도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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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와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의원은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과 관련해 "금촌조리선과 교외선 곡선화가 중요한 현안"이라며 "신분당선(서북권) 연장도 서울과 함께 협조해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윤호중(구리) 의원은 "여러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관계있는 현안은 경기순환철도일 것"이라며 "남양주에서부터 고양시 대곡까지 연결되는 순환철도 북부구간에 대한 계획확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철도 현안에 대한 건의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복수의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소병훈(광주갑) 의원과 국민의힘 송석준(이천) 의원은 현재 김포~부천~서울~하남으로 논의 중인 GTX-D노선의 동부권 출발점을 이천·광주·여주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민주당 홍기원(평택갑) 의원은 GTX-C노선의 평택 연장을 제기했고, 윤영찬(성남중원) 의원은 위례신사선 연장을,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은 지하철 4호선의 당고개~남양주 진접 연결 문제에 대해 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16조3천억원으로 제시하고, 이 중 주요 117개 사업 8조1천994억원 규모의 국비확보 지원을 건의했다.

상임위별 주요 사업은 ▲(국토교통위) 서해선 복선전철 6천13억원 등 60개 사업 ▲(보건복지위) 장애인 거주시설 운영지원 1천162억원 등 18개 사업 ▲(환경노동위)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2천185억원 등 13개 사업 ▲(농림축산식품해양위) 어촌뉴딜300 248억원 등 9개 사업 ▲(행정안전위)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사업 774억원 등 6개 사업 ▲(문화체육관광위)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 652억원 등 5개 사업 등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