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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전경

올해 기초학습 부진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생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 이에 대한 지원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정윤경(민·군포1) 의원 등이 경기도교육청에 '최근 3년간 시군별 학교급별 기초학력부진아 현황'을 제출받은 결과 올해 도내 초등학생 중 기초학력부진아 비율은 0.97%, 중학생은 0.28%, 고등학생은 0.15%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특히 중·고등학생은 각각 0.10%p, 0.13%p씩 증가했다. 초등학생도 2018년에 1.20%였다 지난해 0.87%로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0.97%로 올랐다.

이 중 안산시는 초등학생 부진아 비율이 지난해 0.7%였지만 올해는 2.61%로 급증했고 고등학생도 지난해 0.04%였던 반면 올해는 1.00%로 올랐다.

일반적으로 기초학력평가는 진단보정시스템과 기초학력향상꾸꾸, 학교별 자체 개발 문항 등을 중심으로 지필시험을 치르거나 학생 관찰 및 상담을 통해 기초학력부진학생을 선정한다. 전년도 학습내용을 중심으로 매년 3월 초에 온·오프라인 시험을 실시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으로만 기초학력을 평가했다.

도교육청은 "온라인으로만 기초학력을 진단하다보니 중고등학생들이 진지하게 평가에 임하지 않거나 평가결과 오류가 발생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17년 0.03%, 0.02%에 불과했던 고등학생 부진아 비율이 올해 급증했고 코로나19로 올해 대면수업이 원활치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기초학력협력강사나 학습종합프로그램 등 기초학력 지원에 고등학생 정책이 빠져있다는 우려는 더욱 커진다.

이런 와중에 기초학력 부진 초등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도입한 기초학력협력강사는 취지와 무색하게 운영되고 있다.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이 도교육청에 '기초학력 협력강사 채용현황'을 제출받아 강사 1명당 10명 내외 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하겠다는 애초의 방침과 달리 강사 1명당 많게는 학생 36명을 지도했다. 또 도교육청은 상반기 동안 운영했던 긴급돌봄 원격학습도우미 정책을 9월 초에 종료했는데 2학기 들어서며 코로나19가 심각해지고 원격학습으로 전환되는 상황을 맞자 기초학력협력강사들이 원격학습도우미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초학력협력강사의 경우 학교에 되도록 10명 이내 학생만 교육하게끔 지침을 보냈지만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또 교육부가 각 시도 특성에 따라 강사를 활용하게끔 했고 긴급돌봄의 원격학습을 돕는 것도 기초학력 지원의 일환이라는 판단 하에 긴급돌봄도 관리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윤경 의원은 "전년 대비 기초학력부진이 높게 나타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것으로 교육 양극화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본다"며 "교육격차해소를 위해 투입한 기초학력협력강사도 초등학생만 대상, 학습종합프로그램도 초·중학생 대상이라 저소득 고등학생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