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추진 14년만에 착공식… 4.6㎞·왕복 6차로 '2025년 완공 목표'
인천시, 인천·영종대교 '손실보전금' 부담… 서북부 교통편의 증대

영종·인천대교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세 번째 해상교량인 제3연륙교가 다음 달 22일 공식 착공한다. 2006년 사업 추진 이후 14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건설공사 착공식을 다음 달 22일 오후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착공식과 함께 진행되는 식후 행사는 영종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각계인사와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착공식에서는 홍보영상 상영을 비롯해 제3연륙교 사업 추진 경과 발표, 축사, 주민 참여 식후 행사 등이 다채롭게 진행될 계획이다.
제3연륙교는 영종(인천국제공항)과 청라를 잇는 해상 교량으로 길이 4.6㎞(해상 구간 3.6㎞), 왕복 6차로 규모로 계획됐다. 청라·영종국제도시 사업시행자인 LH는 토지 조성원가에 제3연륙교 건설비(5천억원)를 반영해 확보했다. 하지만 기존 민자도로(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손실 보전 주체 문제로 장기간 지연됐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실시협약에는 이른바 '경쟁 방지 조항'이 있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기존 민자도로의 통행량이 감소하면 그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한다. 민자도로 손실 보전 문제는 지난 7월 인천시가 손실 보전금을 부담하기로 확약하면서 사실상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인천시는 제3연륙교 건설로 인해 2039년까지 영종·인천대교에서 발생할 손실금이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3연륙교와 인접해 있는 영종대교 손실금이 3천800억원, 인천대교가 1천100억원 규모로 인천시는 국토부와의 협의에서 통행료 수익으로 손실금 전액을 부담하기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 달에는 제3연륙교에 대한 각 기관별 사업비 분담 비율도 확정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약도 끝마쳤다.
제3연륙교 총사업비 6천500억원 중 LH가 5천212억원(80.2%), 인천도시공사 982억원(15.1%), 인천국제공항공사 149억원(2.3%),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31억원(2%), 한상드림아일랜드가 25억원(0.4%)을 분담하기로 했다.
지난 14년간 손실보전금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제3연륙교가 공식 착공함에 따라 인천 서북부권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 증대는 물론 영종도 미단시티 사업 등 각종 개발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3연륙교 착공을 위한 모든 걸림돌이 사실상 해소됐다"며 "제3연륙교가 2025년 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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