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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기압계 모식도. 2020.11.17 /수도권기상청 제공

19일까지 수도권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겠다.

수도권기상청은 19일까지 수도권에 비가 내리겠다고 17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비구름이 형성됐다. 이에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비가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이 비구름은 점차 북쪽으로 이동해 18일 수도권 전역에 영향을 주며 약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저녁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저기압이 접근해 점차 많은 비가 내리겠다. 1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5~30㎜다.

19일부터는 북쪽으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새벽부터 오전 사이 북서쪽으로부터 유입된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은 저기압의 이동 경로와 가까워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내륙엔 산지와 같은 지형효과로 최대 1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다. 밤부터는 비구름대가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는 그치겠다.

19일 예상강수량은 30~80㎜, 경기내륙 일부 지역은 100㎜ 이상이다.

변동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 북쪽 5㎞ 이상 상공에 분포한 찬 공기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면 강한 비가 내리는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 것. 또 찬 공기 강도가 더 강해지면 비구름이 더욱 강해져 강수량이 증가할 수도 있다.

강풍도 주의해야 한다. 동쪽엔 고기압이 위치해 있는데, 서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기압차가 커지기 때문이다. 19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해안가를 중심으로 초속 10~16m(시속 35~60㎞)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 비가 내리고 나면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찬 공기가 지속해 유입하면서 낮 기온도 10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상황에 갑작스레 많은 비가 예상돼 주의해야 한다"며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