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인원 부족… 교육청 '땜질 처방'
2017년 1만1065→올해 1만1995명
내년에도 올해 수준 넘나들 전망
경기도 학교의 교사 정원이 부족해 '정원외 기간제 교사'로 대체되는 기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정원외 기간제 교사는 정교사의 휴직 등을 대신하는 대체 기간제와 달리, 애초에 경기도가 필요한 만큼 정규교사 정원을 받지 못해 총액인건비가 아닌 경기도교육청의 자체 예산을 통해 해결하는, 일종의 '땜질식 임시처방'으로 사실상 경기도에만 있는 기형적 구조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경기도 전체 교사 수 8만800명 중 1만1천995명이 기간제 교사다. 2017년 1만1천65명이었고 2018년엔 1만1천279명, 지난해에는 1만1천99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전체 기간제 교사는 정교사 대비 14.8%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도 중·고등학교는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아 중학교는 정교사 수와 비교해 20.1%, 고등학교는 16.7%가 기간제 교사다.
특히 올해 비교과를 제외한 정원외 기간제 교사는 초등의 경우 673명이고 중·고등학교의 경우 1천676명이다. 중등 기간제 교사 중 21%가 정원외 기간제다.
이렇게 매년 중등 기간제 교사 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데도 올해 경기도는 신규 중등 정교사 정원을 423명 밖에 받지 못했다.
문제는 내년에도 신규 학교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정원 외 기간제 교사가 올해 수준을 넘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 수 중에서 특히 정원외 기간제 교사 수는 반드시 도내 학교에 필요한 교사 정원이다. 하지만 매년 교육부에 신규정원을 많이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교육부와 국회 등을 찾아 교사정원 확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지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학교수 못 따라가는 교사 정원…경기도, 기간제 교사 매년 증가
입력 2020-11-19 22:22
수정 2020-11-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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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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