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jpg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백현지구에 조성될 마이다스 산업단지 조감도(안). /성남시제공

市 소유부지, SPC 매각 절차 착수
중투심 등 단축… 2022년 7월 착공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총 2조2천억원 규모의 '마이스(MICE)산업' 관련 시설을 건립하는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6월 8일자 1면 보도=2조원 규모 '성남 백현지구 도시개발' 확정)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조만간 2천690억원(공시지가 기준)에 달하는 시 소유지인 사업 부지 20만6천350㎡를 민간사업자에게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이 같은 매각 방식은 중앙투자심사 및 타당성 조사를 생략, 1년6개월여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오는 2022년 7월께 착공해 3년 후에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마이스 산업단지'가 완공될 전망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포함하는 사업시행자(SPC)에게 토지를 매각해 공공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PC의 지분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1%, 부지를 매입해 개발을 진행하는 민간사업시행자가 49%를 갖게 된다.

부지 매각은 오는 12월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완료된 직후 진행된다. 현 공시지가는 2천690억1천여만원이며, 실제 매매가는 3천억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내년 6월까지 민간사업시행자를 확정한 후 오는 2022년 7월께 착공, 3년 후인 2025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경기도로부터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이 포함된 '2035년 성남 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았고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백현지구 개발은 이재명 전 시장 시절인 2015년부터 추진해 왔던 사업이다.

7년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되는 백현지구에는 컨벤션센터, 회의·미팅 시설, 전시실, 호텔·지식산업센터·업무시설 등 마이스 산업관련 시설들이 들어선다. 생산유발효과 3조6천억여원, 소득유발효과 7천600억여원 및 3만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공개발로 시는 매각 대금 외에 마이스컨벤션·공공지원건물 등 3천200억여원, 도로·공원 등 2천억여원을 민간사업자로부터 기부·채납받아 총 8천200억원 정도의 공공개발 이익을 얻게 된다"며 "신성장동력인 마이스산업 단지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첨단 미래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