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8~10일 인천시가 편성한 11조9천여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 제공
재단 대표·간부 등 '경질성' 조치
인적쇄신 전까지 재반영 어려울듯
김국환 위원장 "사업 연속성 검토"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8~10일 인천시가 편성한 11조9천여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를 통해 실·국별 예산안 예비 심사를 벌였다.
그 결과 요양보호사 대상 독감 무료 예방접종 예산 1억5천만원이 상임위에서 복지국 신규 사업으로 증액됐다.
인천시가 주민참여예산으로 올해 첫 시행한 요양보호사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예산 미반영으로 사라질 위기(11월19일자 3면 보도=인천시, 감염 취약 요양보호사 '무료 독감 접종' 1년만에 접나)에 처하자 코로나19 등 감염병 취약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위해 상임위가 자체 반영했다.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 환경개선특별회계 기금 사업으로는 가정1·2동·계양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루원시티 주차장 조성 등 10개 사업이 의회에서 신규 반영됐다. 예비비 956억원에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156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예결위에서 그대로 통과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인천문화재단 운영사업비 보조금은 54억원에서 24억원으로 절반 이상 삭감돼 지역 예술계가 반발하고 있다. 재단의 경영 자질 부족 등 사실상 재단 대표와 간부에 대한 '경질성' 삭감이기 때문에 인적 쇄신 전까지는 예산 부활이 쉽지 않다는 게 시·의회 안팎의 의견이다.
그러나 홍보비 등 자체 사업 일부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오면서 예결위에서 일부 사업비가 다시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시·경제청 주관 코로나19 관련 축제성 경비 등도 전액 또는 절반 이상 삭감됐다.
김국환 인천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코로나19로 재정 운용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조정된 예산이 많은데 재원이 시의적절하게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살펴볼 것"이라며 "예술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문화재단 예산과 관련해서는 상임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되 사업 연속성 등을 심도있게 검토해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본예산보다 6%(6천782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한 바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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