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12월8일자 1면 보도=경기도 첫 AI 여주농가 발병…되살아난 '살처분 악몽')한데 이어 오산의 야생조류에서도 AI가 추가 확진됨에 따라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산 황구지천, 충남 논산 노성천, 전남 함평 고막원천, 경북 경주 형산강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7일 확진됐다고 8일 밝혔다. 그간 오산시는 구제역이나 AI 등 가축성 전염병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다.
앞서 경기도내에서 야생조류 H5N8형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은 안성 안성천, 이천 복하천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 철새도래지 통제초소 3개소 운영과 광역방역차량을 동원해 도로를 소독하고 축산차량을 우회 조치하는 등 지자체별로 방역 활동을 벌여왔다.
항원 검출지점 반경 500m 이내 사람·차량의 출입을 금지하고 반경 10㎞ 이내 가금 사육농장에 대한 이동을 제한한다.
또 검출 시·군내 철새도래지 통제 구간에 축산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운영을 중단하는 한편 AI 특별관리지역의 철새도래지에 대한 격리·소독과 가금농장에 대한 차단 및 소독을 강화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 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여주 산란계에서 고병원성인 H5N8형 AI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부터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가금 생산물의 도내 반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