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단울타리 남쪽 4.3㎞지점 확진
환경부 역학조사… 주변 차단조치

지난달 가평군에 이어 포천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한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례가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 5일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1개체에서 ASF 바이러스 확진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발생지점은 연천군·포천시·동두천시 경계 지역으로, 최남단 광역울타리로부터 남쪽 4.3㎞ 떨어진 지점이다.

지난달 28일에는 가평군 광역울타리 밖에 있는 멧돼지 4마리에서 ASF가 확인된 바 있다.

환경부는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섰다.

또 발생지점 주변에 차단 울타리(20㎞)를 신속하게 보강하는 동시에 멧돼지의 추가 남하를 막기 위해 연내 동두천·양주·포천·가평을 연결하는 광역울타리(200㎞)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감염 범위를 확인하고 추가 폐사체를 찾기 위해 포천·동두천·연천 등에 수색 인력 39명도 투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포천, 동두천 전 지역은 총기유보지역으로 지정해 총기 포획으로 인한 멧돼지 이동을 최소화하고, 전문 엽사로 구성된 특별포획단을 투입해 포획 덫(30개)을 활용한 포획을 이어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멧돼지 검출지점 인근 방역대(10㎞내) 양돈농장에 대해 이동 제한과 출하전 정밀검사, 일일 예찰, 농장 주변 집중소독 등의 방역관리를 지속하는 한편, 지난 8일 오후 6시부로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경기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강화 계획 수립'에 따라 포획 개체, 폐사체 등 모든 개체에 대해 전수 검사를 원칙으로 하는 한편, ASF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