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오씨엘' 투시도(왼쪽)와 구역별 위치도. /DCRE 제공 |
석기류·토기조각 출토 오랜 역사 간직
영종·인천공항 접근성 좋은 '교통요지'
1만3천여 가구 규모… 자족 복합도시
단지내 수인분당선 학익역 개통 예정
뮤지엄파크·축구장등 문화시설 다양
인천 주산(主山) 문학산이 품은 용현·학익 도시개발구역 1블록에 미니 신도시급 '시티오씨엘(City Ociel)'이 조성된다. 용현·학익 1블록 시행사 디씨알이(DCRE)는 도시개발사업 브랜드 '시티오씨엘'을 론칭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 주산이 품은 인천의 명당 '용현·학익지구'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문학산 일대는 바다와 인접한 자연 지리적 조건으로 일찍이 생활 터전이 됐다.
이곳에선 청동기 시대 대표적 유적인 고인돌, 각종 석기류와 무늬 없는 토기 편(조각) 등이 출토되기도 했다. 백제 건국 시조의 한 명인 비류(沸流)와 관련한 전설이 문학산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등 역사적 의미를 지닌 문화유산들이 집약된 유서 깊은 곳이다.
시티오씨엘이 조성될 '용현·학익지구'는 용과 학이 비상한다는 지명의 유래를 지닌다.
용현동 지역은 조선 시대 구한말 다소면 소속으로, 동명(洞名)은 '비랑'이라 불렸다. 1903년 8월 인천부 관내 동리명을 확정 지을 때 독정리(篤丁里), 비랑리(飛浪里)로 구분됐다. 인천부가 1906년 5월 동리명을 개정할 땐 독정리(讀亭里)와 비룡리(飛龍里)로 개칭됐다.
이 지역은 1914년 부천군에 편입됐다가 1936년 10월 인천부로 돌아왔고 1946년 용현동이라는 현 명칭을 얻었다. 용현이란 용이 나타났다는 뜻이다. 용현동은 1950년 1월15일 인천시가 동을 증설할 때 용현1동과 용현2동으로 분리됐다. 옛 공장 지대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도시 개발에 따라 현재 4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학익동은 주변 산의 형세가 학의 날개를 펼친 형상에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이 지역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부천군 문학면 학익리였다가 1936년 제1차 인천부역 확장 때 인천부에 편입됐다.
'학정리'라 하다가 해방 후 1946년 학익동이 됐다. 청동기 시대 북방식 고인돌인 지석묘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신석기 시대부터 인간이 정착한 것으로 추측된다.
부여 시대 문학산 기슭에는 '장자골'이란 부락이 있었고 백제 시대엔 '햇골'이라는 마을이 형성됐다. 햇골이란 단어가 조개 산지를 뜻하는 것으로 미뤄 볼 때 이 지역은 해변에서 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
용현·학익지구 인근 공유수면은 매립과 개발이 진행되면서 송도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으로 도시화됐다. 용현·학익지구는 송도와 영종국제도시·인천공항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교통 요충지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 미니 신도시급 '자족 복합도시' 개발 본격화
인천의 문명과 주거를 주도해온 역사 깊은 용현·학익지구에 미니 신도시급 도시 '시티오씨엘'이 들어선다.
용현·학익 1블록 시티오씨엘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87의 1번지 일원과 인근 부지 154만6천747㎡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DCRE는 국내 대표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2025년까지 1만3천여가구와 학교, 공원, 업무·상업·공공·문화시설 등을 갖춘 자족 복합도시를 조성한다.
최근 대규모 자족 복합도시들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 일대에 조성되는 '그랑시티자이'는 7천653가구의 대규모 주거시설과 함께 상업·업무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분양 당시 조기 완판을 기록했으며, 현재 2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이 조성되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와 KTX역·유통·업무·주거시설이 밀집한 '광명역세권 개발지구'의 분양 단지들은 수억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지역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 상승 기대감과 원스톱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주거 환경 여건은 내 집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실거주와 가치 상승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복합도시로의 쏠림 현상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티오씨엘' 야경 조감도. /DCRE 제공 |
시티오씨엘은 약 154만㎡의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구역별로 브랜드 이름을 붙여 특별함을 더했다.
▲주거 구역은 '리브 오씨엘(Live Ociel)' ▲그랜드파크가 조성되는 곳은 '파크 오씨엘(Park Ociel)' ▲상업·공공·문화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스타 오씨엘(Star Ociel)' ▲업무시설을 갖추게 될 창조혁신용지는 '큐브 오씨엘(Cube Ociel)' ▲시티오씨엘의 각 시설을 연결하는 보행가로는 '링크 오씨엘(Link Ociel)'로 각각 명명했다.
# 공세권·역세권을 갖춘 '시티오씨엘'
시티오씨엘은 9개 공원(문화공원 6개, 근린공원 2개, 어린이공원 1개)이 곳곳에 조성돼 쾌적한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약 37만㎡ 규모의 그랜드파크에는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체력단련장, 야영장,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운동·놀이시설이 들어선다. DCRE가 인천시에 기부채납한 용지에는 시립미술관, 시립박물관, 예술공원, 콘텐츠빌리지, 콘텐츠플라자 등으로 이뤄진 '인천 뮤지엄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티오씨엘은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시티오씨엘내에 수인분당선 '학익역'(개통 예정)이 신설될 예정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대교(송도~영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구간),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인천대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아암대로 등 광역도로망도 가까이에 있다.
특히 수인분당선은 경인전철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등 수도권 지하철 노선 상당수와 환승이 가능해 인천 내부는 물론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KTX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향후 송도역에서 KTX를 이용하면 남부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월곶~판교선 등 수도권 남부와 동해안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송도역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시대가 개막한다.
DCRE 관계자는 "역사와 문화가 깊은 의미 있는 곳인 만큼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천을 대표하는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