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병원측과 협의 거쳐 시설보완후 이번주내 개소 계획 '구름다리 연결' 산부인과, 상인 등 갑작스런 조치에 불만 토로
입력 2020-12-23 15:06수정 2020-12-23 17:02
지면 아이콘지면ⓘ2020-12-23 0면
심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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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23일 시흥 (구)시화병원 코로나19 특별생활치료센터 조성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경기도가 추진하는 시흥 (구)시화병원의 첫 특별생활치료센터(이하 특활센터) 조성 계획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특활센터가 조성된 곳은 동일 건물내에 노인 요양병원과 산부인과 등 상대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의료시설이 운영중이어서 이에 따른 반발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도와 시, 병원관계자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구)시화병원을 특화센터로 지정하는 행정조치와 함께 145개 병상, 16개 중증환자 병상확보 계획을 밝혔다. 도는 병원 측등과의 협의를 거쳐 시설보완에 이어 이번 주 내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시화병원의 경우 최근 병원을 신축해 이전을 마친 상태로, (구)시화병동의 의료시설 이용이 부분 가능한 점 등이 선정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시화병동을 쓰고 있는 요양병원 및 산부인과, 입주 상인 등은 갑작스런 조치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현재 감염이 취약한 노인 환자들과 신생아 등을 위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가 23일 시흥 (구)시화병원 코로나19 특별생활치료센터 조성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요양병원에는 현재 120명의 노인 환자가 3~4층에 입원중이며, 산부인과의 경우 산모 분만이 가능한 병원 규모를 갖추고 있다.
건물 전체는 2개 동으로 분리된 복합시설이다. 1개동은 시화병원 전용병동이고 1개동은 (구)시화병원으로 2차선 도로 길 건너편에 위치, 구름다리로 건물의 5층을 연결해 운영하고 있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도의 이번 조치와 관련, "해당 건물은 단독건물도 아니고, 입원병동 바로 밑이 보호자들의 출입이 빈번한 요양병원으로 환자가 많다"며 "도의 특활센터 지정은 그냥 밑의 환자들을 죽으라는 조치"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상황임은 공감하나 구름다리 제거 등 건물 및 층간 분리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확보 노력은 고려됐어야 한다"며 "지정 전 이 같은 상황도 인지조차 되질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에 앞서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고 있지만 의료인력 수급이 병상 확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대한 의료기관에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행정명령을 통한 의료 인력 긴급 동원도 준비하고 있다"며 "최대한 협의를 통해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란 입장을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