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다른점 등 핵심정보 빠져
세부내용 담은 서울 자료와 '대조'
교육청 '진학 상담에 만전' 반박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23일 통지되면서 사설 대입 컨설팅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입시설명회 일정을 발표하는 등 입시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각 학교에 제공하는 대입 분석 자료가 지나치게 부실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채점 결과를 통지하고 표준 점수와 도수 분포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이날 대입 컨설팅 업체들은 자체 자료를 바탕으로 10만∼40만원 상당의 입시 상담 프로그램 개설을 안내하는 등 정시 일정이 시작됐다.

이런 상황에서 도교육청의 대입 분석 자료가 학교 단위 경쟁률, 지난해 입시와 달라지는 점 등 주요 핵심정보가 빠진 채 기본적인 안내 사항만 기재돼 있어 공적 영역에서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학별 모집 인원과 최근 2년간 경쟁률, 전년도 대비 달라지는 점, 의학계열, 교대 등 선호학과 군별 모집인원 안내 등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세부 내용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도교육청은 '꿈진' 등을 통해 정시 지원 안내 사항, 전형 일정 등만 안내하는 수준이라, 학생과 진학담당 교사들은 입시 정보를 손쉽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크다.

도내 진학담당 교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도교육청의 대입정시전형 분석 자료집은 개별 학교에서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며 "정보 비대칭이 심한 입시에서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도교육청은 입시 관련 세부자료는 각 시·도교육청의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특정 계열이 아닌 경기도내 모든 학생들의 진로에 맞춘 진학 상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입시 경쟁률 등 각종 정보는 대교협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안내하고 있다"며 "비대면 개인 상담 등 경기진학정보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