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성지순례길' 광주에 생긴다

광주, 남한산성 순교성지에서 응원
신동헌 광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29일 남한산성 순교성지에서 '성지순례길' 조성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2.29 /광주시 제공

市, 국내 천주교 발상지 천진암~남한산성 순교성지 연결
내년 상반기 32.5㎞ 구간 기본설계… 2022년 조성 완료


한국천주교의 발상지인 '천진암'과 '남한산성 천주교 순교성지'를 잇는 가칭 '성지순례길'이 내년 착공을 앞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한산성~천진암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시가 제7코스로 남한산성 천주교 순교지에서 조선백자도요지 등을 거쳐 천진암 성지를 잇는 32.5㎞ 구간의 '성지순례길'을 조성한다.



내년에 착공해 2022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인 성지순례길은 광주지역내 자연, 역사, 문화를 담는 것은 물론 천주교에서 큰 의미를 갖는 두 성지를 잇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은 최초의 천주교 박해인 신해박해부터 이후 병인박해까지 신자 300여명이 순교하며 역사를 이뤄낸 곳으로 평가받는다. 천진암성지는 천주교회의 발상지라 불리는 곳으로 한국 초기 가톨릭교 신자였던 이벽·권철신 등이 최초로 가톨릭 교리를 강론하고 신앙활동을 전개했다.

1770년대 이벽·이승훈·정약전·정약종·정약용 등 젊은 선비들은 이곳에서 학문연구와 강학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에 천진암은 유교의 젊은 선비들이 불교의 암자에서 천주교 교리를 연구하고 실천하며 천주교회를 세운 곳, 즉 한국천주교 발상지로서의 위상을 갖게 됐다.

시는 내년 상반기 기본설계를 마치고 착공한다는 계획이며 코스는 남한산성 순교지~면사무소~상번천리(조선백자도요지)~신익희 생가~허난설헌묘~위안부역사관~천진암성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둘레길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추진위원회까지 꾸려진 상황인데 '한국의 대표 순례길'을 만들자는 의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신동헌 시장이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광주 남한산성~천진암 일대의 우수한 관광자원이 순례길로 이어지며 명품 둘레길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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