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서 낙상 등 17명 '인명사고'
인천 강화군 일부 지역서 정전사태
김포도시철도, 출근길 운행중단도
7일 한파와 폭설로 경인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눈이 내린 지난 6일 밤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한파와 폭설과 관련해 17명의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시55분께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의 한 도로 위에서 눈길 보행자 사고가 나 20대 여성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분당구 운중동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나면서 4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인시 수지구, 안양시 동안구, 부천시 송내동, 성남시 분당구 등에서도 30~60대 남성들이 눈길에 넘어지면서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각각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오전 1시10분께 수전설비실 누수로 2천300여가구가 정전됐다. 이와 함께 중앙난방도 함께 멈추면서 주민들이 맹추위에 그대로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8시20분께 김포시 사우동 풍무역에 정차한 김포도시철도 하행선 전동차에 문이 닫히지 않으면서 5분여간 전동차가 출발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폭설로 출근길 시민들이 김포도시철도 역사로 몰렸기 때문인데 정원이 200명인 전동차에는 236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까지 접수된 총 22건의 폭설, 강풍 피해 신고에 대해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연수구 청학동과 부평구 산곡동에서 빙판길 차량 추돌 사고로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강화군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 6일 오후 11시54분부터 1시간가량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난방 시설을 사용하지 못했다.
지난 5일에는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 응급실 인근 도로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터져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며칠 간 지속한 한파로 상수도관이 터진 것으로 파악했다.
/손성배·김동필·박현주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