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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들어설 용인시 원삼면 일대.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산자부 공모 10개 지자체 신청… 충북·충남·전북·경남과 1차심사 통과
이르면 연내 첫삽… 이달중 선정 예정속 비수도권 유치 열기 막판 변수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성하는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이 초읽기에 접어든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국 소부장 산업의 중심기지로 거듭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산자부는 올해 소부장 관련 정책을 발표하면서 이달 중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자부가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공모에는 전국 10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소부장 관련 기업이 소재한 곳이 신청 대상인데 경기도 역시 반도체 부문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계·금속 부문에 시화스마트허브(시흥 시화산단)를 후보지로 제출했다. 이후 경기도와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가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정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비수도권 지자체의 유치 열기가 뜨거운 점이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가 용인 원삼면으로 결정되는 과정에서도 비수도권 지자체의 견제가 심했는데, 소부장 특화기지 선정 문제로 다시금 경쟁이 불붙은 것이다. 최종 평가는 이달 초에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발표는 다음 달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 각종 규제 관련 특례를 적용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자부는 특화단지를 지정한 후 올해 상반기 중에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용인시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415만㎡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엔 SK하이닉스와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 50여곳이 입주한다. 지난 12일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인근에 반도체 협력업체 산업단지를 조성해 관련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