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77.6% 가장 높아… 인천 63.3%
인천, 서울·경기 철강분야 역할 커
경기도, 일자리 창출 등에 '큰 역할'
인천의 의약품과 강원의 시멘트는 각 지역의 주력 산업으로 꼽힌다. 그런데 오히려 해당 분야에선 인천·강원보다 경기도가 일자리 창출 등에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가 서울·인천·강원 등 주변 3개 지역의 주력 산업에 있어서 일자리 창출 등 생산유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인천·강원본부가 지난 1월21일 발표한 '지역 산업연관표(RIO)를 활용한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의 혁신성장과 균형성장을 위한 가치사슬 구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기 지역 생산품이 다시 각 지역에 유발한 생산 규모를 살펴보니 경기가 77.6%로 가장 높았다. 강원이 74.4%, 서울 72.3%, 인천은 63.3%였다.
서비스업에 치중된 서울이나 제조업 비중이 주를 이루는 인천 등과 달리 산업 분야가 고루 분포한 경기도는 높은 자기 지역 생산유발 규모로 자립도가 큰 모습을 보였다. 주력 산업별로 구분한 지역별 생산유발 관계 분석에서도 경기도가 나머지 3개 지역 산업에서 일자리 창출 등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천은 철강 분야에서 자기 지역에 의해 생산이 유발되는 비중(31.1%)보다 서울·경기지역 생산 유발 규모를 합친 비중(33.7%)이 더 컸다.
의약품 분야는 경기도 한 곳에 의한 규모(32.1%)가 이 산업을 주력 분야로 꼽고 있는 인천(31.6%)보다 오히려 높았다. 강원 역시 시멘트 산업에서 9.2%만 자기 지역에 의해 일자리 창출 등이 발생한 데 비해 경기 23.5%, 서울 10.0% 등 타 지역에 의한 비중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부가가치유발의 경우 생산유발과 달리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서울이 79.6%로 가장 높았고 경기가 73.8%, 강원 72.8%, 인천은 67.8%였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부가가치는 결국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생산유발의 경우 지역 간 투입구조 영향이 클 것"이라며 "표면적으로는 서울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지만 일자리 창출 등 생산유발에 있어서는 나머지 3개 지역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