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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월초 신설 道심사서 제동 탓
부천교육지원청, 대체 이전 추진
4월 교육부 중투위 심사 재도전
이전땐 더 좋은 교육여건 기대


부천교육지원청이 신설 대체이전을 추진 중인 복사초등학교가 오는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 심사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도전에서 중투위의 문턱을 넘으면 부천 소사본동에서 개교한 복사초는 범박동 시대를 열게 될 전망이다.

8일 부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부천 범박동 39 일원(계수·범박 재개발구역·3천720여가구)에 신설 예정이던 대월초등학교(가칭)는 지난해 2월 경기도교육재정투자심사에서 '재검토'를 받았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소규모학교 신설 대체이전 고려'란 재검토 의견이 나옴에 따라 당시 교육과정운영 활성화 등을 추진 중인 복사초를 신설 대체이전 학교로 결정했다. → 위치도 참조

이후 같은 해 5월부터 8월까지 교직원 및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위한 찬·반 투표(동의율 78%)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절차를 거친 결과, 10월 경기도교육재정투자심사에서 '적정'을 받는 등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하지만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선 또다시 재검토를 통보받아 '제동'이 걸렸다. 교육부는 '복사초 이전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견을 달았다.

따라서 부천교육지원청은 올해 1월 복사초 이전부지 활용방안 검토 및 관련 기관(경기도교육청, 지자체 등)협의에 들어갔다. 이전부지 활용방안으로, 수영장 등을 갖춘 스포츠센터, 평생학습관, 예술창작소 등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이달 중순과 4월에 있을 경기도교육재정투자와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해 오는 2024년 3월까지 복사초 신설 대체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애초 계수·범박지구에 가칭 대월초 신설을 계획했지만,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대신 복사초 신설 대체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전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계획은 수립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복사초 대체이전이 이뤄지면 교육여건 개선으로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천 소사본동에서 1989년 개교한 복사초는 1학년 20명, 6학년 24명 등 모두 7개 학급으로 전체 학생 수는 134명이다. 교직원은 교장·교감 등 총 31명이 근무 중이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