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 상주하는 곳 자체적 진행
요양시설, 지정된 의료인이 방문
성남 4200·남양주 1873·광명 874명
물량 미확보·의료진 일정등 고려
일부 지자체 첫 접종 '내달 2일'로
경기지역 대다수의 지자체가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는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의료진의 일정으로 3월2일 첫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25일 오전 이천 물류창고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31개 시·군 소재 보건소로 전달됐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의 경우 필요한 첫 접종일을 3월2일로 최종 결정했다.
수원시는 이날 도착한 3천100명분의 백신으로 26일부터 시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의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에 나선다. 27일에는 26일 도착할 4천400명분의 백신이 쓰인다.
접종 방식은 요양병원과 같이 의료인력이 상주하는 곳은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요양시설 등은 시설별로 지정된 의료인이 방문해 접종을 진행하게 된다.
1차 접종은 3월 중순까지, 2차 접종은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주대병원·성빈센트병원·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인 550명에게 접종할 화이자 백신은 3월 중순께로 일정이 잡혔다.
시는 5월부터 중증장애인 시설, 양로시설, 장애인시설, 노숙인시설, 의원·치과·한방병의원·약국 등 의료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이후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은 7월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접종은 예방접종센터에서,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은 원급 의료기관 중심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게 된다. 현재 시는 장안구 98곳, 권선구 105곳, 팔달구 76곳, 영통구 100곳 등 379곳의 위탁의료기관을 확보했다.
다른 시·군도 비슷하다. 광명시는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입소·종사자 874명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남양주시는 요양병원 19개소 1천873명을 대상으로 첫 접종을 시작해 5일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요양시설 109개소 2천6명도 31일까지 접종을 끝낸다. 성남시는 4천200명분의 백신을 받고 요양병원 입소·종사자·1차 대응요원부터 차례로 접종한다.
필요한 백신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의료진 일정 등을 고려한 일부 시·군은 3월2일부터 첫 접종에 나선다. 양평군은 요양병원 및 노인요양시설 1천53명에게 3월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의왕시도 3월2일부터 요양병원 3곳 160명을 대상으로 시작하는데, 10월까지 전체 시민의 70%인 9만6천여명을 접종하는 게 목표다.
가평군도 3월2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요양시설 입소·종사자에게 쓰일 600명분의 백신은 수령했고, 3월8일 이후 요양병원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