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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도. 2021.3.2 /부천시 제공


B노선 확정 이어 D노선도 거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6월 발표
수도권서 드물게 2개 노선 확률 높아… 부천 전역이 교통요지로 기대
7호선·소사~대곡선에 GTX까지… 모두 경유는 '종합운동장역 유일'

부천 대장신도시에 이어 지역 최대 규모로 꼽히는 부천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최대 수혜지로 떠올랐다.

해당 사업지 주변에 GTX-B 노선이 확정된 가운데 최근에는 D노선까지 거론되면서 수도권에선 보기 드물게 두 개 노선의 경유지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은 사업비 4천100억원을 투입해 부천 춘의동 9 일원 49만㎡에 융복합 R&D시설(5만2천㎡)과 스포츠 및 문화시설(11만6천㎡), 친환경 주거시설(1천500여 가구)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올해 1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이달 말께 보상 공고를 앞두고 있으며, 준공은 오는 2024년 하반기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지하철 7호선 종합운동장역 주변 초역세권 부지를 개발하는 해당 사업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광역교통망의 최대 수혜지로 평가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으로 확정·고시된 GTX-B 노선은 인천 송도~부천종합운동장~청량리~마석 등 총 80.1㎞를 잇는다. 사업비만 5조7천35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1월 민간투자방식으로 결정돼 기본계획까지 고시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3년 하반기까지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실시설계를 마무리 지어 2024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오는 6월 발표를 앞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GTX- D 노선(68.1㎞, 5조9천231억원) 역시 김포~부천종합운동장~서울남부~하남을 잇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종합운동장역 일대는 물론 부천 전역이 교통의 요지로 주목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부천 상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역에서 7호선과 소사~대곡선, GTX까지 3개 노선이 거치는 곳은 종합운동장역이 유일하다"면서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교통망이다. 7호선 이용 시 강남까지 25분, GTX B-노선은 용산까지 15분 정도 소요된다. 여기에 GTX-D 노선까지 확정된다면 부천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가장 교통망을 잘 갖춘 교통 요지로 꼽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시 관계자는 "GTX-D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부가 지난 2019년 10월 수도권 서부권에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경유할 확률이 가장 높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