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3934.jpg
의왕시가 사업비 800여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고천 공공주택지구 훼손지복구사업'을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의왕시청. /의왕시 제공

백운밸리개발로 도로 확장 지가↑
당초 예산 401억에서 두배 상회 전망
중도위는 '원안대로 사업 진행' 결정
의왕시, LH와 부담액 재협상 추진


의왕시가 지자체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크게 불어난 사업비 800여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고천 공공주택지구 훼손지복구사업'을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7일 의왕시에 따르면 올해 고천 공공주택지구 훼손지복구사업은 학의동 604-4번지 일원에서 4만5천639㎡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의왕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시행한 '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을 위해 2016년 고천동 그린벨트 45만4천458㎡를 해제한 데 따른 공원녹지조성사업이다.

하지만 의왕시가 올해 1월부터 단독 시행자로서 추진하려던 고천 훼손지복구사업이 당초 예상했던 사업비보다 두 배 이상 껑충 불어나며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가 지난 2016년 책정한 복구사업비는 모두 401억원이다. LH가 보존부담금 236억원을, 의왕시가 165억원을 각각 부담키로 했다.

하지만 고천 훼손지복구 사업지 주변 도로가 백운밸리 개발로 확장되면서 지난 2018년 이후 지가가 크게 올라 보상비를 포함한 사업비가 790억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8년 이후의 지가상승분을 반영하면 사업비는 8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사업비를 줄이기 위해 사업지 내 상업용 건물 6동을 제외하고 기타 범위를 늘리겠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9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변경안을 상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도위는 상업용 건물을 제외하지 말고 원안대로 사업을 진행하라고 결정했다.

중도위 심의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시는 고천 훼손지복구 사업비 확보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LH와 훼손지복구사업에 대한 사업비 부담액을 조정하는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