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신청사와 관련 기관이 (한 곳에)입주해 경기도 중소기업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원-스톱, 원-루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습니다."(2001년 9월21일자 2면 보도=경기중기센터 '이의동 시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하 중기센터)가 처음 문을 연 지난 2001년 9월20일 당시 서승원 중기센터 대표이사가 그동안 기업지원을 위해 여러 기관을 오가야 했던 불편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해결하게 됐다며 한 말이다.
하지만 지난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등을 경기 북동부로 이전한다고 밝히면서 지금껏 이어진 원스톱 지원체계가 흩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창업·경영·기술개발 등 종합지원을 맡는 경과원과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지원을 담당하는 경기신보가 경기 북부로 떠나면 여러 기업·경제단체는 물론 경기 남부지역과의 네트워크가 취약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경과원과 경기신보가 위치한 광교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엔 원스톱 지원 등을 받고자 하는 민간기업 190여개와 이를 뒷받침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중앙회·무역협회·무역보험공사 등 경제 기관·단체 20여개가 입주해 있다.
20년 전 산업단지 조성을 이끈 데다 지원체계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두 기관이 빠져나가면 향후 테크노밸리가 공동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온라인 회의나 업무가 활발해졌지만 테크노밸리 입주사 대부분은 경과원과 경기신보가 있기에 들어와 있는 것"이라며 "지난 수년간 이미 일부 기관·단체는 빠져나갔고 민간기업도 판교로 옮겨가는 추세여서 2개 기관이 경기 북동부로 가면 테크노밸리 공동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기관별 설립 목적 살펴야"…이재명에 반기 든 박광온)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