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도 40곳 중심 진단 평가… 섬·권역별 전략 2025년까지 추진
문화·복지 포함 '해상교통' 주로 다뤄… 지원 체계 전반 재검토
인천시가 올해 상반기 중 인천 섬별 개발 전략을 마련해 2025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올 상반기까지 '인천도서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해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인천에는 유인도 40개와 무인도 128개 등 168개의 섬이 있다.
시는 현재 40개 유인도를 중심으로 섬의 개발 정도, 자원, 인구 특성, 산업 기반, 정주 환경 등을 구체적으로 진단해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진단 자료를 바탕으로 섬별 또는 권역별 세부 개발 구상을 도서발전기본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개발 구상은 섬 주민들의 문화·복지·교육·소득 등 분야와 함께 해상교통 문제를 주요하게 다룬다. 기존 기반시설 조성과 정주 여건 개선 관련 사업을 지속하면서 2025년까지 완료할 수 있는 선도 사업을 이번에 제시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정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 접경지역발전종합계획,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등을 통해 섬의 접근성 개선과 기반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지속했다.
올해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과 접경지역발전종합계획에 의해 추진되는 인천 섬 관련 사업은 33개에 총 595억원 규모다.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관련 사업도 32개에 총 48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시 자체적으로도 덕적도 진리 호박마을과 소이작도 여행자센터를 대상으로 '살고 싶은 섬마을 만들기 사업' 등 주민이 주도하는 특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도서발전기본계획 등을 통해 마을사업 대상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인천도서발전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인천시의 대대적인 섬 지역 활성화 계획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는 민선 6기 때도 '섬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대대적인 섬 지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고, 당시 '인천 가치 재창조를 위한 인천도서발전기본계획'(2016~2025년)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 섬에서는 여전히 육지에 비해 생활 여건이 나쁘다는 주민들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계획에만 그쳐선 안 된다는 게 섬 주민들 얘기다.
인천시는 이번 도서발전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섬 지원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도 반영할 계획이다.
전상배 인천시 도서지원과장은 "인천 섬들은 생태 자원의 보물 창고이자 2천500만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가깝게 해양스포츠와 각종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인천 앞바다 섬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다시 조명하고, 수도권의 지리적 이점과 해양산업 활성화에 걸맞은 섬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