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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장관 전 보좌관 가족 매입 토지. 2021.3.16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아내가 2019년 4월11일 매입기록
5월 7일 '3기' 추가지역으로 지정
'구분지상권' 농지외 활용 어려워
매매액 3억중 70% 농협은행 융자
전 장관 "악의적 가짜뉴스" 해명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측이 '전 보좌관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했지만, 해당 보좌관의 아내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직전에 안산 장상지구 내의 토지(전)를 NH농협은행 대출로 산 정황이 드러나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16일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를 보면 지난 2019년 4월11일 박모(50)씨는 안산 장상동의 토지 1천550㎡를 3억원에 매입했다. 박씨는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전해철 장관 전 보좌관의 아내로, 박씨가 산 토지는 2019년 5월7일 3기 신도시 추가지역으로 지정된 안산 장상지구에 포함된다.

장상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27일 전에 이 땅을 매입한 것이다.

심지어 이 땅은 개발제한구역에다가 바로 인근에 송전철탑이 있으며 송전선이 통과하고 있어 한국전력공사에 의해 구분지상권이 설정돼 있다. 농경지 외에는 활용이 거의 불가능해 거래가 쉽지 않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정설이다.

하지만 박씨는 매매금액 총 3억원 중 2억1천600만원을 NH농협은행(반월공단지점)에서 대출을 받아 이 토지를 매입했다. 토지 매입금의 70%가 대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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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 지역구 보좌관 아내의 땅이 매입한지 한 달도 안 돼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투기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의혹이 제기된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소재 땅이 야적장 용도로 구입했다는 해명과 달리 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2021.3.16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현재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역구 보좌관은 그만둔 상태다. 이달 초 땅 투기 의혹으로 면직됐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당시 전 장관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만둔 것은 맞지만 고혈압 등 건강상의 이유로 수차례 그만두겠다고 얘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장관 측은 지난 15일 해당 보좌관의 아내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2012년부터 현재까지 장상동에 실제 사업장을 두고 있고, 사업장 근처 야적장을 임대로 활용해 오던 차에 해당 토지를 소유한 지인의 권유로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다시 부인했다.

이어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입으로 단정할 수 없고 이미 당에 관련 사실을 소상하게 알린 만큼 당의 처분에 따르겠다고 한 상황"이라며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2·3·4·5·7면(야적장이라더니 경작 흔적…"LH직원과 유사한 투기수법")

/이상훈·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