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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장현지구 내 상업시설 '시흥 플랑드르'가 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사용승인)이 내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오전 찾은 시흥 플랑드르 모습. 2021.4.14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시흥 장현지구 내 상업시설 '시흥 플랑드르'가 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사용승인)이 내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흥 플랑르드에 상가 입주를 앞둔 이들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데 시에서 준공을 허가했다며 우려를 표한 것인데, 플랑드르 시공·시행사는 하자 보수를 진행하는 모습을 입주자들이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4일 오전 시흥 능곡역을 나오자 시흥 플랑드르에 도착하니 조형물이 세워진 광장과 지상 7층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광장을 통해 플랑드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일부 입구는 출입 통제선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또 다른 입구 역시 '스카이차'로 가로막혔고, 스카이차에 올라탄 공사 인부가 건물 외벽을 보수하고 있었다. 회색 페인트칠을 완료하지 못한 흔적은 물론, 일부 상가 앞은 아직 타일도 깔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 가운데서 '입점지원센터'라고 적힌 종이와 팻말이 곳곳에 붙어 있었고, 큰 길가에 상가 2곳은 문을 열고 입주자들의 입점 지원 업무를 보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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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장현지구 내 상업시설 '시흥 플랑드르'가 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사용승인)이 내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오전 찾은 시흥 플랑드르 모습. 2021.4.14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출입구 한쪽에서는 2명의 공사 인부가 노란빛을 띠는 외벽 타일을 다시 보수했고, 지하주차장 안 곳곳에서도 쌓인 공사 자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시흥시는 지난달 31일 시흥 플랑드르 준공(사용승인)을 내렸다. 준공 전 플랑드르 설계와 감리를 맡지 않은 제3의 건축사에서 준공검사를 진행, 서면 보고한 내용을 시흥시가 확인한 후 준공 승인을 내렸다.

시흥 플랑드르는 지하 3층, 지상 7층의 연면적 6만410㎡(1만8천274평) 규모다. 지하 2층은 시흥 능곡역과 연결되고, 영화관과 300여개 등의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내부 곳곳에서는 한창 하자 보수 작업을 포함해 각종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었는데, 입주를 앞둔 이들은 이를 두고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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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장현지구 내 상업시설 '시흥 플랑드르'가 공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사용승인)이 내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오전 찾은 시흥 플랑드르 모습. 2021.4.14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시행사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이 보도블럭 들어내거나, 하자보수 하는 과정을 오해해서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사용승인에 필요한 부분은 현재 공사가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민원이 있어 입주자들에게 이런 부분을 안내하고 있고, 풋살장 등 일부 점포는 7~8월 입주 예정이라 내부 인테리어가 진행 중"이라며 "그 외 하자보수로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거의 다 완료돼 입주 예정자들은 잔금만 치르면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흥시 관계자는 "준공 이후 마감이 미비한 부분이나 하자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건축 부분에서 공사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인테리어 등은 준공 이후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법상 공무원이 직접 준공검사 현장을 나가지 못하게 돼 있어 건축사가 진행한 준공검사 내용을 보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