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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대상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접수 시작일인 지난 1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행정복지센터가 붐비고 있다. 이번 재난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는 외국인은 57만여명이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지난해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던 경기지역화폐 운영사 '코나아이'가 살아났다. 최근 1년 사이 영업이익이 15%가량 증가하면서다. 이로써 지역화폐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돈이 묶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일단락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나아이는 2019년 말과 비교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영업이익(연결)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26억900만원→82억9천500만원)됐다. 2019년 영업이익(개별)은 30억8천만원에서 지난해 206억2천만원으로 1년 사이 5배가량 증가했다. 또 매출액도 2019년 1천202억원에서 지난해 1천342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늘었다.

코나아이는 지난해 4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코나아이에 개선기간 1년을 받았다. 또 당시 회계감사가 '한정' 의견을 받고 코스닥 거래가 중지되면서 경기도민의 돈(지역화폐)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코나아이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는 경기지역화폐가 급부상이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화폐 발행액수 규모는 2019년 경기지역화폐 5천611억원이었으나 2020년 2조8천519억원으로 큰폭으로 늘었고, 올해 2조8천137억원 규모 발행을 앞두고 있다. 도내 지역화폐 가맹점수도 2019년 25만4천24곳, 2020년 41만4천153곳 올해 3월 기준 51만421곳으로 나타났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개발비용이 지속 들어가는 상황에서 주식거래가 중지돼 위기가 맞물렸지만, 이후 지역화폐 발행 판로가 계속 늘어나 수익이 개선됐다"며 "또 경기도가 지급했던 재난기본소득을 통해 처음 지역화폐를 써본 고객이 이후 생활 속에서 일상 소비수단으로 사용해 이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나아이는 2019년부터 경기지역화폐 운영사로 선정된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전문기업이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