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차량에 2대 추가 총 10대 운행
출퇴근 불편 완화·대기오염 해소
"다른 광역노선도 도입 노력할것"
인천에 전국 최초로 '2층 전기버스'가 도입된다. 송도국제도시와 삼성역을 오가는 M6450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 2대가 도입되는데, 출퇴근 시간대 만차로 인한 시민 불편과 기존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오는 26일부터 M6450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 2대를 추가 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e편한세상 아파트부터 양재역, 삼성역을 잇는 해당 노선은 전기버스 도입으로 총 10대의 버스가 운행하게 된다. 2층 버스와 전기버스를 합친 '2층짜리 전기버스'가 도입되는 건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에 들어서는 2층 전기버스는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한 모델로 1층에 12석, 2층에 59석 등이 있어 한 번에 모두 71명이 탈 수 있다. 1대당 가격은 약 8억원으로, 72분을 충전하면 300㎞를 운행할 수 있다. 충전시설은 회차지인 연수구 송도동 323번지에 마련됐다.
인천시는 2층 전기버스 도입으로 출퇴근 시간대 시민 교통 불편과 대기 오염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하는 M6450 버스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용객이 통상 수준 대비 20~40% 정도 줄었음에도, 출퇴근 시간대 승객이 몰려 일부 승객은 한 번에 버스를 타지 못하고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2층 전기버스는 45인승 대형버스보다 약 60% 많은 인원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어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기버스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대기 오염 물질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현대자동차 등은 21일 송도국제도시 M6450 노선 회차지에서 2층 전기버스 개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안영규 부시장은 "이번 개통을 시작으로 다른 광역 노선에도 2층 전기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정기 차관은 "앞으로도 광역버스처럼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차량에 전기·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