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등 수원지역 정치인
삼성전자 등 위치 '연고성' 강조
부산시장은 "남부권 온당" 주장

특히 삼성전자 본사와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묘소가 있는 수원에선 미술관 유치를 위한 움직임에 나선 모양새다.
김승원(민·수원갑) 국회의원은 "수원에서 성장한 기업인 삼성전자가 보이는 곳에 이건희 미술관이 만들어지면 삼성의 혁신적인 성장과 고인의 마음이 같이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는 등 수원 유치론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앞서 "특히 고 이건희 회장의 묘소가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만큼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기회가 된다면 지역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뭐가 있을 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언급 한 바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염태영 수원시장 역시 "이건희 컬렉션은 가치가 높고 치열한 문화의식을 알 수 있는 문화재"라며 "국가가 미술관을 짓는다면 어느 장소가 그분 유지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곳인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다.
수원 장안구에서 3선을 지낸 이찬열 전 국회의원도 "이건희 미술관은 효원의 도시, 삼성이 성장한 도시 수원에 건립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삼성의 근원지가 수원이다. 수원을 빼놓고 이건희 미술관 건립을 논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수원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수원에 미술관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SNS에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한 고인의 유지를 살리려면 수도권이 아닌 남부권에 짓는 것이 온당하다"며 "유족 의견을 중시해 장소성, 건축, 전시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유치 의사를 밝혔다.
미술계 인사 등이 모여 발족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 주비위원회(준비위원회의 전 단계)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정부서울청사를 새 미술관 입지로 제안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