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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오정동 미군부대 캠프머서 전경. /인천녹색연합 제공


스마트 주거단지 조성전 '정화'
부천시, 내달께 토지주 설명회
국방부와 구체적 일정 협의 중

부천시가 오정동 군부대 일대에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벌인다.

이는 관련법상 군부대 이전 후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주거지 등 기준에 맞춰 조사와 함께 정화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정밀조사에 앞서 이르면 내달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 하반기부터 오정 군부대 도시개발사업 부지 일원에 대한 토양오염 정밀조사에 들어간다.

오정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은 부천 오정동 148 일원 44만여㎡에 3천700여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3년까지 부대를 이전한 후 이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양환경보전법에 의거, 현재 해당 부지는 국방·군사시설에 적용되는 '3지역' 기준으로 정화돼 있다.

따라서 시는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걸맞게 토양오염 대책 기준 최고 등급인 '1지역' 기준으로 상향 정화 후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보다 앞서 6월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공개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이후 오는 9월 중 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10~12월 사이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보상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는 2023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2024년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관련법상 토양오염 정밀조사는 의무사항"이라며 "국방부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검사 후 그 결과에 따라 도시개발사업 준공 전까지 정화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정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은 사업비 6천428억원이 투입돼 공동주택 등 3천720가구와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이 조성된다.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주거용지 24만5천여㎡에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준주거시설이, 19만2천여㎡엔 공원·녹지, 학교, 도로 등이 각각 들어선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