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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사가 만든 경기도 2층버스 모델이 엔진꺼짐등 문제발생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만트럭사가 제조한 경기도 2층버스. 2021.5.14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A업체 '2층 버스' 2년새 7번 멈춰
2019~2021년 EGR 증상 17차례나

"출퇴근길 자칫 큰사고 발생 우려"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의 '경기도 2층 버스'가 엔진 문제로 도로 위에서 멈춰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2020년 3차례, 올해는 이달 11일까지 4차례로 2년 사이에만 A운수업체가 운행하는 만트럭 2층 버스에서 총 7차례(각기 다른 차량) 동일 문제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A운수업체 차량에서만 결함이 발생한 것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경기도에서 만트럭 2층 버스를 10대 넘게 운행하는 C운수업체 차량에서도 2건 이상의 동일 엔진 결함이 나타났다.

엔진만큼이나 차량에서 중요한 장치인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에서도 결함이 있었는데 역시 A와 C업체가 운행하는 만트럭 2층 버스에서 공통으로 발견됐다. 엔진 내 폭발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했어야 할 EGR이 결함 발생으로 인해 오히려 엔진 내 과도한 폭발을 일으켜 엔진 과열을 불러올 수 있는 증상을 보인 것이다.

A업체가 운행하는 만트럭 2층 버스에서만 2019~2021년 사이 17차례(각기 다른 차량) 해당 EGR 문제가 발생했으며 C업체 차량에서도 다수 동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두 업체의 만트럭 버스에서 나타난 엔진과 EGR 결함 내용은 최근 만트럭이 자발적 리콜로 밝힌 제작결함 사항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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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만트럭은 공고를 통해 자사 차량의 오일 세퍼레이터와 EGR 플랩 관련 제작결함 사실을 밝혔는데 이는 두 운수업체의 버스에서 나타난 엔진 내 과도한 압력, 과열 현상 등과 연관이 있다.

게다가 이번 리콜 제작결함이 밝혀진 일부 차량 엔진(원동기)과 두 업체의 2층 버스에 장착된 엔진은 모두 유로6 규제에 따라 만트럭이 같은 형식(D26)으로 제작한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다.

A운수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 만트럭 버스는 물론 경기도 다른 운수업체들도 엔진과 EGR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한 걸로 안다"며 "무엇보다 매일 출퇴근길 많은 승객이 사용하는 2층 버스에서 자칫 큰 사고라도 발생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