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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와 노선 공유 속도 저하 우려
5·9호선 연장 가로막는 역효과만


김포지역 등의 거센 반발로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을 서울 여의도·용산으로 직결하는 방안을 검토(5월17일자 2면 보도=GTX-D 경기·인천 반발속… 국토교통부, 여의도·용산까지 연장 검토)하고 나섰지만 정작 김포지역의 반응은 싸늘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GTX-D 논란에 가세하면서, 다음 달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실제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김포 장기를 출발한 GTX-D가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는 GTX-B노선을 경유, 신도림과 여의도·용산으로 갈 수 있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을 넘어 서울로 직결되는 길이 일부나마 열린 것이지만 오히려 김포지역에선 냉담한 반응이 일고 있다. GTX-B와 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에 GTX-D의 일부만 서울로 향할 수 있는 상황이라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격은 비싸고 몇 대 오지 않을 GTX-D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김포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9호선을 김포로 연장해 급행열차를 배치하는 게 GTX-D 여의도 직결보다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반응 등이 나왔다.

김포지역에는 큰 교통 개선 효과가 없는 GTX-D 용산 직결에, 오히려 함께 추진되던 수도권 지하철 5·9호선의 김포 연장이 가로막히는 역효과만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을 한다.

계속된 강남 직결 요구에 여권 대선주자들도 잇따라 목소리를 더하면서, 다음 달 최종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노선이 어떻게 반영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우성·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