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 잠시 머무는 이름┃김영환 지음. 도서출판 채운재 펴냄. 168쪽. 1만원

김영환 시집
파도가 내미는/하얀 입술/어둠에 보이지 않던/달콤함의 느낌처럼/물보라와 강한 바람에/스스로 내미는 달콤함//흘러가며 내일로 사라지는/바다의 마음을 훔쳐내고 싶다/비가 내리면 늘 찾는 월미도의 바다는/나를 부른다(時 '월미도' 일부)

사진가와 시인으로 활동하는 김영환 작가가 첫 시집 '중년 잠시 머무는 이름'을 냈다.

김영환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2차례의 개인전과 7번의 단체전 참여 경험이 있다. 여러 공모전에서 수상도 했다.

사진뿐 아니라 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틈틈이 시를 공부했다. 계간지 '현대문학사조'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시인으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시집은 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중년의 사랑', '중년의 우정', '중년의 마음', '중년의 가을', '중년의 아픔' 등 5부로 나누어 모두 90편의 시를 담았다.

작가는 시집의 도입부 '시집을 펴내며'에 시집을 낸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는 "중년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보니 잠시 글도 마음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면서 "평범했던 우리의 삶에 묶여있던 감성과 사랑, 우정, 아픔들을 한 줄의 시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글을 남겼다.

임보 시인은 축사에서 "시집 출간을 계기로 시인의 시에 대한 사랑과 안목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면서 "렌즈가 사물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그 경지를 넘어서서 심안(心眼)으로 세상을 꿰뚫어 보는 새로운 경지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썼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