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경인일보 독자위 4월 모니터링 요지

다양한 이슈를 발굴해 심층 분석, 대안 제시까지… 경인WIDE 눈길
입력 2021-05-24 20:43
지면 아이콘 지면 2021-05-25 18면
김윤아 서울 스페이스나인 전속작가

전국 최다 '고구려유적 관리 부실'지적 적절
진행형 세월호 7주기… 폭넓은 보도 의미
사할린 귀국 동포 지원·서류 절차 개선을


경인일보 4월 지면 평가 독자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재율(미래사회발전연구원 원장) 위원, 김준혁(한신대학교 교수) 위원, 김민준(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운영위원) 위원, 안은정(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위원, 김윤아(시각예술작가) 위원이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이달 독자위원들은 경인일보의 단독 취재 기획기사 [경인 WIDE]가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유행에 대한 보도는 불안을 지양하고 삶을 보완하는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재율 위원은 "다양한 이슈를 발굴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 공감을 주는 기사가 눈에 많이 띄었다"며 "특히 <'자리 못 잡는 주소 체계' 이대로 괜찮나>(8일자 1·3면), <유적관리 부실 '고구려 역사' 홀대>(13일자 1·3면), <도내 박물관, 미술관 수장고 포화상태>(30일자 1·3면) 등 경인 WIDE 기획은 시기적으로나 내용 면에서 적절한 보도였다"고 말했다.

김준혁 위원도 <유적관리 부실 '고구려 역사' 홀대>에 대해 "경기도는 전국에서 고구려 유적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유적만 63곳에 달하지만, 국립박물관 건립이 늦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며 "우리 고유의 문화가 왜곡 당하는 시점에 적절한 문제 제기였다"고 했다.

안은정 위원은 <자살률 지역을 보다> 기사가 지역사회 공동체 연결의 중요성을 드러낸 의미 있는 기사라고 평가했다. 안 위원은 "통계로서만 설명되지 않는 구체적인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 지역사회가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촘촘한 대안 마련의 절실함을 잘 제시했다"고 했다.

사할린에서 귀국한 동포의 신원 확인 과정의 개선점을 지적한 <직계비속 증명부터 난항…'서류에 발 묶인' 동포들>(2일자 5면) 기사는 공감대를 얻었다.

이 위원은 "사할린 귀국 동포들은 대부분 고령인 데다 외국 생활을 오래 했다. 관계당국은 이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출서류와 절차를 조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최전선 요양보호사 '정부 지원 외면'>(14일자 3면)은 돌봄 노동이 외면받는 현실을 사례와 지원 제도 개선 측면에서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인 WIDE] <비대면 시대 고립되는 시각장애인>(19일자 1·3면)도 코로나19 와중에 철저히 배제된 시각장애인들의 불편과 정보화 교육 격차를 짚었다는 평이 있었다.

안 위원은 "다만 코로나19를 계속적으로 유행이라고 하는데, 유행의 기준은 무엇인지, 모호한 기준으로 유행과 확산, 불안을 오가는 제목과 내용을 작성하기보다 위드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우리 삶을 보완하는 기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4월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조명한 기사들도 호평을 받았다.

안 위원은 "목포 신항의 세월호 선체 앞 추모식 사진 기사와 수원시 세월호 추모 주간, 4·16 민주시민 교육원 개원 기사와 여전히 진행형인 사고 조사에 대한 내용과 지지부진한 법제화의 문제 등을 폭넓은 영역에서 보도해 의미가 깊었다"고 했다.

김준혁 위원도 "7년 전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들이 국가의 잘못으로 깊은 바다에 가라앉았다. 유족들의 슬픔과 분노를 위로할 길이 없는 상황"이라며 "경인일보가 올해에도 지면을 할애해 관련 기사를 보도해 독자들이 아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지역 언론의 역할을 다 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말하는 보호소의 삶>(5·6·7·8일자 7면) 기획 기사는 보호소 안에서 겪었던 이주민들의 삶과 보호소에서 나온 뒤 겪는 어려움과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안 위원은 "보호라는 명목의 구금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주민들이 겪었던 인권 침해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청년 독자를 대표하는 김민준 위원은 [이슈&스토리]<'지방의회법 제정' 왜 필요한가>(23일자 10면)를 인상 깊게 읽은 기사로 꼽았다.

김 위원은 "많은 이들이 국회의 중앙정치에 집중하느라 지방자치에 관심을 덜 두는 편인데,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된 만큼 지방의회의 권한을 더욱 명확히 하고 지방자치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입법활동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위원은 [인터뷰…공감]<초저예산 '인천스텔라' 만든 백승기 영화감독>(7일자 14면)도 "영화에 대한 열정이 거장 못지 않은 것도 재밌지만,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도로 활용해 매력적인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인상 깊었다"며 "자신의 삶의 터전인 인천을 창작의 공간으로 삼았던 것 역시 눈여겨볼 지점이었다"고 했다.

김윤아 위원은 "이천 한익스프레스 참사와 인천 모텔 2개월 여아 뇌출혈 사건 등 지역의 사건 사고 소식을 끈기 있게 추적 보도한 점을 높게 산다"며 "후속 기사에 기존 보도된 내용을 충실하게 더 담아준다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리/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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