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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독자위 4월 모니터링 요지

미얀마 민주화운동 돕기 '호평'… "이주 노동자 인권 침해 잘 지적"
4월 독자위원회
경인일보 인천본사 독자위원들이 지난 17일 경인일보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4월 신문지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1.5.17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이슈 '천주교 답동성당 역사관 개관' 눈길
'이건희 컬렉션' 관련 보도 엇갈린 평가
출간 수개월 지난 책 '신간 소개' 지적도


경인일보 4월 지면을 평가하는 인천본사 독자위원회가 지난 17일 인천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신희식((사)아침을여는사람들 이사장) 독자위원장, 양진채(소설가)·이동익(민주노총 인천본부 조직국장)·홍지연(책방 산책 대표)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김명호 정치팀장이 참석해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달 독자 위원들은 미얀마 사태 관련 지역의 움직임을 꾸준히 지면으로 알린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건희 컬렉션'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독자위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경인일보는 미얀마 사태 이후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과 사진전, 기자회견 등 인천 지역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지지 움직임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양진채 위원은 "경인일보가 3월 이후에 지속해서 미얀마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는데, 경인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신문이지만 국제 사회와 연대하는 모습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만큼 미얀마에 대해 관심 갖는 나라가 없는 것 같은데 이런 보도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신희식 위원장은 "경인일보를 통해 알게 된 미얀마 관련한 지역사회의 이슈가 많았고 또 반가웠다"면서 "이러한 이유로는 인천에 가족을 꾸리고 사는 이주노동자 가정이 많은 것도 한가지 배경으로 보이는데, 이들의 삶을 꾸준히 살피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익 위원은 외국인이 말하는 기획기사인 <외국인이 말하는 보호소의 삶>(5~8일, 사회면)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이 위원은 "보호복을 입고 철창 속 생활을 하는 상황을 보며 구금시설과 다를 바 없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은 침해해도 된다는 사고가 여전함을 알 수 있었는데, 여전히 후진적인 인권 감수성, 행정편의주의 등의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고 말했다.

홍지연 위원은 "외국인 보호소에 대한 이번 기획 기사를 유심히 읽었다"면서 "기자의 지적에 대한 법무부의 답변도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보호 해제를 해놓고 삶은 신경을 쓰지 않겠다는 정부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인권에 대한 촉각을 더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슈&스토리/천주교 인천교구 답동성당에 역사관 개관>(16일 10면) 기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양 위원은 "최근 답동성당 주변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고, 또 답동성당과 주변은 역사적인 상징성도 있고 인천 민주화운동의 성지이기도 하다. 그런 모습을 전면으로 다뤄 고맙다"고 말했다.

아쉬운 기사도 있었다. 특히 '이건희 컬렉션' 관련 보도와 이번 사안은 독자위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됐다. 경인일보는 이달 <故 이건희 회장 재산 '사회환원' 지역사회 반응>(29일 1면),<故 이건희 회장 유족들 의료공헌 등 '사회환원' 고인 뜻 기려>(29일 12면), <[경인 WIDE]이건희 컬렉션 '그림의 떡'…경기도에 와도 둘 곳 없다>(30일 1면) 등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위원은 "이건희 컬렉션이라 부르는 문화재는 결과적으로 보면 피땀 흘려 일한 노동자들의 '목숨값'이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거액의 기부 이면에 분명히 흑역사가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 언론이 공과를 정확하게 따지고 일반 시민과 다른 측면에서 사안을 짚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위원도 "이건희 컬렉션에만 주목하고 있는데, 기부하는 이유와 경위 등 이면도 다뤄야 할 필요가 있다"며 "경인일보가 우리나라의 다른 신문, 다른 기사와 별반 다르지 않았던, 차별점이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소장자에 대한 평가와 예술품 자체에 대한 평가, 또 지역 사회에 좋은 미술품이 걸릴 기회라는 것은 다 다르게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 누가 소장했느냐를 떠나 작품은 작품대로 평가받아야 하고, 작품이 미술관에 걸린다면 많은 관객에게는 또 좋은 기회다. '이건희 컬렉션'이라는 딱지가 붙으면서 작품이 폄훼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고인이 부를 어떻게 쌓아왔는지와 문화재 자체에 대한 평가는 달라야 한다"면서 "인천은 특히 문화재 자산이 열악하다. 건립이 추진 중인 시립미술관에 무엇을 채워넣을 건지 고민이 필요하다. 실제 이건희 미술품을 인천에 유치하자는 움직임이 있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출간 수개월이 지난 책이 '신간'으로 소개됐다는 지적도 있었고, 특정 정당 당원들이 당원 게시판에 올리는 의견을 전하는 기사에 [단독] 표기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정리/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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