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업계 '건전화 TF' 머리 맞대
인근 새주차시설 조성부지 물색
정보성 강화 등 제도 개선 건의
전국 최대 복합중고차매매단지가 들어서도 부족한 주차공간 등 여전한 중고차 시장 문제(2020년 12월10일자 12면 보도=흩어진 매매상사 모이긴했는데, 나아진건 없고 매달 적자만…)를 해결하고자 수원시와 중고차 업계가 머리를 맞댔다. 새 주차시설 조성은 물론 허위매물 등 오랜 문제까지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고 실행에 옮길 방침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이하 지부)와 자동차 분야 전문가, 수원시 관계자 등 '자동차매매업 건전화 TF' 팀원 10명은 지난 2월 첫 회의 이후인 지난달 26일 3번째 회의를 열었다.
'도이치오토월드'와 'SK V1 motors' 등 전국 최대 복합매매단지가 조성됐지만 비싼 임대료와 부족한 주차공간 등에 기존 수원지역 매매상사들이 오히려 경영난을 겪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2개 신규 매매단지가 문을 연지 1년을 훌쩍 넘겼지만 당초 예상했던 집적 효과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31일 기준 전체 매매상사 299곳 중 신규 단지에 입주한 건 191곳이고 기존 매매단지를 떠나지 못한 매매상사가 108곳인데, 191곳 중 수원 이외 지역에서 이전해 온 매매상사 수가 100곳 이상이다. 집적 효과를 위한 신규 단지가 조성됐는데 절반 이상이 외지인으로 채워진 것이다.
이에 신규 단지 내 출혈 경쟁은 물론 기존과 신규 매매단지 안팎에 나타나는 주차장 부족, 불법 주차장 사용 문제 등이 여전한 상태다.
지부는 신규 단지 인근 가능 부지를 물색하고 새 주차시설 조성 방안을 모색해 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또 시는 수원뿐 아니라 전국적 문제인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단속센터 조성, 중고매물 정보성 강화 등을 위한 법률 제도개선안을 중앙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조성 부지와 비용 등의 방안만 마련된다면 현재 문제를 해결할 새 주차시설 조성에 지부와 협력할 것"이라며 "허위매물 문제나 매물 정보성 강화 등 단기 추진 가능한 문제는 빠른 시일내 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