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

[경인 체육 유망주 The 챌린저·(45)] 인천체고 3학년 유도 김주형

4경기 한판승 우승 "안될땐 노력만이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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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유망주로 발돋움한 김주형(인천체고)이 경기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3 /인천체고 제공

양구평화컵 100㎏ 이상급 금메달
수년후 우리나라 중량급 간판 기대
중3땐 출전 5개대회 모두 정상 찍어
학업·운동 병행 두 꿈 모두 이루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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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인천체고 3학년)은 지난 5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2021 양구평화컵 전국유도대회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엔 전국 대회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올해 재개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거였다. 양구평화컵에 앞서 지난 4월에 열린 제49회 춘계전국초·중·고유도연맹전에서 준우승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수년 후 우리나라 유도 중량급의 간판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김주형은 인천 삼산초 6학년 재학 중 전국소년체전을 비롯해 여명컵과 회장기대회(65㎏ 이상급)에서 정상에 서며, 금빛 메치기의 시작을 알렸다.

부평서중에서도 2년 연속 소년체전 유도 9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한 5개 전국 대회 모두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인천체고 진학 후 1학년 때 추계 중·고연맹전과 회장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2년 만에 재개된 전국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 맨 위에 오른 것이다.

김주형의 장점은 발기술이다. 특히 최근 들어 발기술이 크게 향상됐다. 유도 중량급에서 활약하는 학생 선수들은 큰 기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발기술로 상대방의 중심을 먼저 무너트리고 큰 기술을 구사하는 김주형은 그만큼 더욱 쉽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하루 만에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진행되는 유도 종목의 특성상 김주형의 발기술은 경기를 쉽게 풀어서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한 김주형이지만, 시련은 있었다고 했다.

"고교 진학 후 1학년 1학기 때에는 번번이 입상권에서 탈락했습니다. 고교 첫 대회여서 긴장을 했던 탓인지, 시합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들이 많았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노력만이 답이었어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출전한 추계 중·고연맹전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추계 대회 이후 기술과 정신적 부분 모두에서 성장했던 김주형은 고교 2학년이 된 2020을 기대했지만, 그해 상반기에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대회가 모두 취소됐다.

대회에 나설 수 없음에도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은 김주형이 향상된 발기술을 앞세워 올해 양구평화컵에서 다시 정상에 선 것이다.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다섯 경기 중 상대 반칙으로 승리한 한 경기를 제외하고 네 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했다.

김주형의 롤모델은 현재 유도 국가대표이면서 중량급의 간판인 조구함(29)이다. 국가대표상비군이기도 한 김주형은 1년여 기간 동안 조구함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가 있었다. 그는 "조구함 선수를 보면서 운동이나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앞으로 목표를 묻자 김주형은 "최종 목표는 운동선수 출신의 건실한 기업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대학교에 진학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하게 경험하고, 운동 또한 열심히 해서 꿈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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