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남양주 진건읍, '3색존'에 '넛지효과' 더해지며 쓰레기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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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존 사업이란 /남양주시 제공

'3색존'에 '넛지효과'가 더해지며 골목길이나 단독주택의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 문제를 해결한 곳이 있다.

남양주시 진건읍 행정복지센터 주변 연립주택단지 골목길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예전 같으면 깨진 유리병과 화분,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로 주민들이 코를 막고 지나야 했다.



최근 이곳에 '3색 존' 시민자율운동이 일어나면서 분리수거는 물론 무단배출 쓰레기 하나 없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4~6일 3일 동안 진건읍 단독 주택가와 연립단지를 둘러보니 혼합배출등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은 사라지고 잘 정돈된 골목길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우선 진건·퇴계원행정복지센터 임홍식 센터장과 환경담당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이들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매일 쓰레기 버리는 곳을 찾아 시민들에게 물어보고, 이유를 분석하는 작업부터 했다.

시민들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누구나 쉽게! 쓰레기를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배출장소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넛지효과'를 활용키로 했다. '넛지효과'란 상대방의 심리를 자극해 자발적인 선택과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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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리791-54(현대주택 쓰레기배출 처리장 3색존이 그려진 후 배출현장 /남양주시 제공

우선 쓰레기 배출장소를 일반·음식물·재활용 3개 구역으로 나누고 규격봉투 색깔별로 도장하는 '3색 존'을 설치, 주민들의 자발적 분리 배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직원들이 주목한 것은 건축폐자재인 콘크리트, 벽돌, 폐기물과 폐도기류(화분, 도자기류, 타일 등) 등 기타 타지 않는 쓰레기를 버리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이었다.

연립 ·단독주택 취약 배출장소 14개소를 선정, '3색 존'을 설치 운영한 결과,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3색존'을 설치하면서 규격봉투와 유사한 색상으로 시각화, 단순화하자 누구나 쉽게 분리배출을 하게 됐다.

진건읍 사능리 연립 주민 김인환(74)씨는 "여기는 연립단지라 노인분들이 많이 살아요. 쓰레기 배출장소에 가면 무조건 버리면 되는 줄 알았어요. 지금은 주민들이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가면 버리는 곳이 지정돼 있어서 헷갈리지 않아요. 특히 깨진 유리병이나 화분배출방법을 잘 몰라 그냥 내다버렸는데 이젠 분리배출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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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리 366-1(동명아트빌라앞 쓰레기배출 처리장 /남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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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리 366-1(동명아트빌라) 앞 3색존 설치후 모습 /남양주시 제공

분리배출이 정착되자 쓰레기 감량으로까지 이어졌다. 배출장소의 환경이 개선되면서 무단투기도 감소하고, 수거시간도 단축됐다.

무엇보다 '3색 존' 사업의 장점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3색존은 매우 간단한 시스템으로 시민들 스스로 쓰레기 분리 배출을 실천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며 "3색존사업의 안착과 더불어 민·관이 함께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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