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초등학교 여성 교장이 남성 교사들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교육 당국이 감사에 들어갔다.

7일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수원 A 초등학교 교사 B씨 등 2명은 같은 학교 교장 C씨가 지난해부터 약 1년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등 언행을 했다면서 교육지원청에 신고했다.

교사 B씨 등은 교장 C씨가 수시로 각각 본인들을 교장실 등으로 불러 "전생에 선생님과 내가 부부지간이었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신고 내용에 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7일 A 초등학교를 찾아 조사를 진행했고, 지난 2일 성희롱성폭력고충상급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를 열고 교장 C씨의 발언 등을 '성희롱'으로 판단했다.

또한, 심의위는 교장 C씨에게 서면 사과와 피해 교사 등과의 접촉 금지를 권고했고 교육지원청 감사관실에 징계 수위 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교장 C씨는 교육지원청 조사에서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면서 성희롱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상충하는 부분이 있지만,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성희롱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양성평등기본법과 피해 교사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해 (교장 C씨의 언행 등을) 성희롱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반론보도> 수원 A 초등학교서 여교장이 남교사 성희롱 의혹… "전생에 선생님과 난 부부" 관련]

본보는 지난 6월 7일 <수원 A초등학교서 여교장이 남교사 성희롱 의혹…"전생에 선생님과 난 부부">라는 제목으로 수원의 A초등학교 여성교장C가 약 1년간 남교사 2명을 성희롱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며, 피해교사들의 주장에 따르면 C씨가 "전생에 선생님과 내가 부부지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등의 발언을 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C씨는 신고인이 직접 녹음해서 제출한 자료에는 "전생에 나하고 선생님은 부모, 부부지간이었는지 뭐였는지도 모르고, 친구, 친한 친구였는지도 모르고, 그치"라고 녹취되어 있었다며, 부부, 친구도 함께 말하며 '연이 깊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