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가 본격화한 지 30여년 가까이 됐지만, 문화 분야의 자치와 분권은 논의조차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은 11일 열린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학술대회의 기조발제의 발표자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발제에서 "자치와 분권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기치 아래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문화 분권과 문화자치에 관한 논의는 미미한 실정"이라며 "중앙정부의 태도와 노력의 한계 , 광역지자체의 역할과 분권의 현재, 기초 지자체의 입장과 소통의 불편함 등 문화 분권을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은 11일 열린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학술대회의 기조발제의 발표자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발제에서 "자치와 분권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기치 아래 그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지만, 문화 분권과 문화자치에 관한 논의는 미미한 실정"이라며 "중앙정부의 태도와 노력의 한계 , 광역지자체의 역할과 분권의 현재, 기초 지자체의 입장과 소통의 불편함 등 문화 분권을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도 문화 분권과 문화자치에 관한 연구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문화영역에서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구체적 정책과 사업의 영역을 읽어 내고 자치분권 차원의 권한과 재정을 읽어 내야 한다. 그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소홍삼 의정부문화재단 본부장은 '의정부예술의전당 20년 성찰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소 본부장은 문화적으로 척박했던 의정부라는 도시에서 의정부문화재단이 도시의 브랜드를 만들어 온 과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올 미래의 전망과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성하 경기연구원 박사는 '이슈, 트렌드 그리고 지역문화재단'이라는 주제로 최근 문화계의 트렌드와 지역문화재단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역문화재단이 문화예술 정책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문화예술 커뮤니티 구성과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재)의정부문화재단과 한국지역문화학회가 '지역문화의 힘, 문화 분권의 미래'라는 주제로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12일까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12일 시의 주요 지역문화 현장을 탐방하고, 다양한 지역 문화 사례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손경식 (재)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의정부가 갖고 있는 유무형의 문화자산을 활용해 지역문화가 꽃 피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문화를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문화를 통해 삶이 즐거운 문화도시 의정부'를 구현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술대회를 통해 도출된 비전과 아이디어들을 지역문화진흥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기회 증진을 위해 소중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며, 저희 재단의 중장기 발전전략에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