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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3일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진행된 고 신효순·심미선 양 19주기 추모제에서 절을 하고 있다. 2021.6.13 /경기도 제공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고 신효순·심미선 양의 19주기 추모제가 13일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제는 고인의 넋을 기리는 불교 의식인 천도재와 함께 진행됐으며 두 고인의 아버지 신현수·심수보 씨가 동반 참석했다.

또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해 고인들을 추모했다. 이 부지사는 이날 '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로부터 경기도가 공원 조성을 지원한 데 따른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효순미선평화공원은 2019년 6월 착공해 지난해 6월 준공됐으며 공원 내에는 두 여중생을 기리는 시민추모비와 조형물을 비롯해 당시 촛불시위 모습을 담은 벽화가 설치돼 있다.

경기도는 공원 준공 후 공원 주변 건널목과 가로등 등 안전시설 설치 외에 공원 외벽·조경시설 보강, 화장실 설치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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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3일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진행된 고 신효순·심미선 양 19주기 추모제에서 고 효순·미선 양의 아버지 신현수(오른쪽)·심수보씨(오른쪽 두 번째)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6.13 /경기도 제공

이 부지사는 "효순·미선 사건은 두 여중생이 억울한 희생을 당한 사건이자,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공론의 장으로 이끈 사건"이라며 "도가 효순미선평화공원 조성을 지원한 것은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호혜 평등한 관계로 바꾸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는 의지이자, 제2의 효순·미선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6월 13일 당시 14살이던 신효순·심미선 양은 부대로 복귀 중이던 주한미군 장갑차에 치여 사망했다. 이 사건은 이후 운전자인 미군 병사가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는 촛불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