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上)] 출판물 부문 - 엄미술관 '대지의 연금술'

자연·생태환경 고민들… 도록에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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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쿠즈크 스틴슨 작품 'Reanimated (부활)'. /엄미술관 제공

한국박물관협회, 올해 '첫 수상관' 영예
'생태공방' '부활…'展 자연친화적 관점
내부작업·전문가의견·작가노트 총망라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올해 처음으로 '제1회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 수상관을 선정했다. 협회는 기획전시, 교육프로그램, 출판물 부문으로 나눠 우수한 활동을 한 박물관과 미술관에 상을 수여했다. 경기지역에서는 출판물과 기획전시 두 부문에서 엄미술관과 백남준 아트센터가 각각 수상했다.

대지의 연금술(2020년 5월12일~8월31일)은 화성 봉담에서 진행된 '생태공방' 친환경 커뮤니티 프로젝트와 덴마크 출신의 예술가 제이콥 쿠즈크 스틴슨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부활과 야생회귀' 두 부문으로 나뉘어 전시됐다.



'생태공방' 프로젝트는 미술관 1층 전체 공간에 천연섬유 실로 인조 거미 망을 짠 설치 작품 '스파이더필리아(거미사랑)'를 선보였다. '부활과 야생회귀'는 쇠퇴해가는 숲의 전경을 썩고 잘린 나무 등을 배치해 나타내고, 그 사이에 비옥하게 가꾸어진 숲의 모습을 영상 작품으로 연출했다.

이 전시는 끝난 후에도 폐기물이 남지 않도록 친환경적으로 이뤄졌다.

자연과 생태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전시는 도록에 고스란히 담겼다. 진희숙 엄미술관 관장은 이번 도록과 관련해 "우리가 다룬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실었고, 전시장 내부의 작업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했다"며 "모든 면에서 과학자 또는 관련된 전문가를 동원해 전시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표기했다"고 말했다.

미술관은 또 도록의 종이를 재활용 종이와 가장 흡사한 재질로 사용했고, 열었을 때 느낌과 디자인 등이 주제와 적합한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

특히 이번 도록에는 전시에 큰 도움을 준 두 전문가의 인터뷰와 작가노트를 실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거미줄의 유전학적 구조에 대한 전문가인 셰릴 하야시 박사는 이번 전시에서 주요 주제로 다뤄진 '거미'와 '거미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 이를 전시로 승화시키는 과정에서 느낀 점, 그가 바라보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인터뷰했다.

대지의 연금술
대지의 연금술 전시 도록 표지. /엄미술관 제공

비정부기구(NGO) 활동가이자 작가인 제이콥의 출품작인 'Re-Animated(부활)'와 'Re-Wilding(야생회귀)'에 대한 작가 노트도 볼 수 있다.

협회는 "'대지의 연금술'은 인류가 초래한 환경 파괴와 신종 전염병 시국에 자연과의 관계를 윤리적, 감성적 시선으로 돌아보는 전시와 프로젝트 내용을 기록했다"며 "인터뷰 등을 수록해 생물 멸종 가속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구 생명 공동체를 위한 자연 친화적 관점을 제시했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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