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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

전국 기초지자체 유일 4종목 연고지
수원삼성·수원FC '축구 더비' 경사
女 배구단 현대건설, 우승 2번 명문
男 배구단 한전 '티켓 파워' 상종가
프로야구 10번째 구단 kt wiz 긍지
KT 소닉붐 둥지 올겨울 '농구 직관'


프로농구단 KT 소닉붐이 2021∼2022시즌부터 수원시로 연고지를 옮긴다. 이로써 수원시는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4대 프로스포츠의 연고지가 됐다. 한 도시에 4개 프로스포츠 구단이 있는 것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수원시가 유일하다.

수원시민들은 올 가을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4대 프로스포츠 모두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수원시는 사계절 내내 흥미진진한 프로 경기를 관전하며 손에 땀을 쥐기도 하고, 환호성을 내지르고, 선수들의 넘치는 열기에 활력을 얻는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 자리 잡은 것이다.

■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가장 오랫동안 수원을 연고지로 한 프로 구단이다. 지난 1995년 창단과 동시에 수원에 둥지를 틀고 26년간 수원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K리그1에 소속된 수원 삼성은 지난 2019년 5번째 FA컵 우승을 거머쥐며 FA컵 최다 우승팀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창단 당시 수원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다가 지난 2001년부터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이용 중이다. 지붕이 큰 날개 모양이어서 '빅버드'라는 애칭을 가진 경기장에는 축구를 향한 수원시민들의 애정이 가득하다. 건립 당시 '1시민 1좌석 갖기 모금운동'으로 39억여 원을 모아 4만여 석의 좌석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수원 삼성은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 클리닉과 학교스포츠클럽 축구대회, 수원지역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대학생 축구대회 등을 개최해 축구 저변을 넓히는 한편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 수원FC

수원시민구단인 수원FC도 올해 K리그1에서 뛰고 있다. 지난 2003년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창단한 뒤 실업 리그에서 승승장구하다가 지난 2013년 프로축구 2부 리그에 참가하며 수원FC로 이름을 바꿨다.

프로리그를 시작한 지 3년만인 2016년 1부 리그로 승격해 수원 삼성과 한 연고지에서 두 팀이 경쟁하는 '더비' 경기로 수원시민은 물론 축구계의 즐거움을 선물했다.

승격의 기쁨도 잠시 다음 해 2부 리그로 강등됐던 수원FC는 지난해 김도균 감독의 지도로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펼치며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뒤 올해 재승격되는 경사를 일궈냈다.

수원FC의 홈구장은 수원종합운동장이다. 수원FC는 수원시 조례를 근거로 운영되는 만큼 지역 및 국내 축구발전에 기여하고, 유소년 선수 발굴과 축구 인프라 형성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수원을 연고지로 선택한 세 번째 프로구단은 여자 프로배구 구단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창단해 2005년 프로팀으로 출범했다.

2006년 경남 마산에서 수원으로 옮겨와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정규시즌마다 시민들에게 시원한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수원에 둥지를 튼 이후 역대 두 번의 정규시즌 우승과 세 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여자 프로배구 명문 구단이다.

수원종합운동장에 있는 수원체육관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데, 지난 5년간 2만5천~3만3천여 명의 관중을 동원할 정도로 인기도 높다.

현대건설도 지속적인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유소년 배구교실을 운영하며 지역 내 학생 선수 육성에도 힘을 보태는 동시에 사회복지시설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복지시설과 다문화 시설 등이 단체관람을 할 경우 입장료와 간식을 지원한다.

■ 한국전력 빅스톰

남자 프로배구팀인 한국전력 빅스톰도 프로팀으로 출범한 2008년부터 수원을 연고지로 운영하고 있다. 1945년 남선전기 배구부로 창단한 뒤 1961년 한국전력공사 배구단으로 구단 명을 변경했다. 홈구장은 수원체육관이다. 연간 홈경기 관중 수가 4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티켓 파워'도 높다.

정규시즌 우승 경험은 없지만, 지난 2016년과 2017년, 2020년 KOVO컵 우승을 이뤄냈다. 한국전력도 수원시 내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구교실을 진행하고, 관내 중학교 배구 연합을 대상으로 배구 클리닉을 시행하는 등 프로 선배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구 유망주들에 나눠주기도 했다.

■ kt wiz

프로야구 열 번째 구단인 kt wiz는 수원의 자랑이다. 지난 2012년 10구단 승인을 앞두고 격렬했던 연고지 경쟁에서 수원시와 kt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유치했다. 지난 2013년 1월 30만명 서명운동, 시민연대, 시민서포터즈 창단 등 뜨거운 수원시민의 열망에 KBO는 만장일치로 수원을 연고지로 한 kt의 창단을 승인했다.

홈구장은 수원kt위즈파크다. 홈구장에는 매년 6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모여들었다. 지난 2015시즌부터 정규리그에 참가해 3년 연속 10위에 머물렀던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하는 '마법'을 부렸다.

수원 시민의 사랑에 kt wiz도 화답한다. 매년 정규시즌 회원 티켓 구매금액의 3%를 적립해 기부금을 조성한 뒤 이를 다양한 공헌 활동에 활용한다.

■ KT 소닉붐

올겨울, 수원에서 농구 경기도 직관할 수 있다. 프로구단 KT 소닉붐이 이전해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수원에 프로농구 구단이 생기는 것은 20년 만이다.

프로농구 원년에 수원 삼성 썬더스가 수원을 연고로 창단됐으나 2001년 연고지를 이전한 뒤로 프로농구 경기를 만날 수는 없었다.

KT 소닉붐은 지난 1997년 광주 나산 플라망스로 창단돼 여수와 부산 등을 거쳐 수원으로 오게 됐다. 구단의 연고지는 부산이지만 훈련장은 수원에 있어 KBL의 연고지 내 훈련장 이전 방침에 따라 연고지 이전이 진행됐다.

홈구장은 지난 2016년 준공된 서수원칠보체육관을 사용한다. 서수원권에 프로구단이 유치되면서 북수원과 동수원 중심의 프로구단 경기장도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서수원권의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민들이 활기차고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기실 수 있게 됐다"며 "프로농구 구단 유치가 지역경제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김동필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