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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화재진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1.6.1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물류센터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쿠팡의 물류 배송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17일 쿠팡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이천시 마장면 덕평로 831-60에 소재한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연면적 12만7천여㎡ 규모로 전국 쿠팡 물류센터 중에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 제품을 취급하는 이곳은 하루 처리 물량이 박스 기준 2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평물류센터는 로켓 배송과 풀 필먼트 서비스(물류 전문업체가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재고관리, 교환·환불서비스 등을 대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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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경기도 안전 특별점검관, 국토교통부 건축구조기술사, 국토안전관리원 주무관 등 전문가들이 소방관과 함께 건물 구조 안전진단을 위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2021.6.19 /연합뉴스

지난 17일 화재 발생 이후 덕평물류센터는 19일 오전 기준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 붕괴 우려도 있어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배송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인근 지역의 배송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수도권에서 덕평물류센터 외에도 동탄물류센터, 고양물류센터, 인천물류센터, 평택물류센터, 부천물류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덕평물류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한차례 폐쇄 조치된 바 있다. 폐쇄 조치를 하면서 쿠팡은 배송 지연을 공지했고 주문 건은 다른 물류 센터에서 처리한 바 있다.

아직 쿠팡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 배송 지연에 관한 안내는 하지 않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센터의 배송 지역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천을 비롯해 경기 동남부권과 충청도 등 물류센터와 인접한 지역은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센터 내부에 있던 배송 물품들의 피해 상황도 추후에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