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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슬어 있는 르노삼성 전기차 조에. /독자 제공

르노 삼성 전기차 '조에' 결함 신고
출고 전 발생여부 등 사실확인 입장


"새 차인데 차 곳곳에 녹이 슬어 있어요." 수원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8일 르노 삼성의 전기차 '조에(ZOE)'를 인수했다. 차량 가격은 4천300만원가량으로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큰마음을 먹고 차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차 구매를 위해 지자체 보조금도 함께 받았다.

조에는 르노 삼성의 소형 전기차로 지난해 하반기 한국 시장에 출시됐다.

하지만 A씨는 인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차량 문틈과 자동차 바퀴 휠 곳곳에 녹이 슬어 있었다. 차량 곳곳에 녹이 슬어있는 것을 본 A씨는 영업사원에 사진을 첨부해 차량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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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슬어 있는 르노삼성 전기차 조에. /독자 제공

A씨는 차량 교환과 같은 근본적인 처리를 원했지만, 판매 업체 측에서는 부품 교환만 가능하다는 의사를 A씨에 통보한 상태다. 어떤 부품을 교환해야 하는지도 A씨는 전달받은 것이 없다.

A씨는 이 같은 처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A씨는 "한 군데도 아니고 차량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또 중고차라면 모르겠지만 신차에 하자가 있는 것인데 부품만 교환해 준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르노 삼성 측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차량이 출고되기 이전에 하자가 발생했는지 여부와 미관상 하자인지, 기능상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 모두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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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슬어 있는 르노삼성 전기차 조에. /독자 제공

르노 삼성 관계자는 "차량을 밖에 두면 자연스럽게 녹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정확한 문제 진단을 위해 24일께 담당 직원과 손님이 함께 차량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차량을 살펴본 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