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관문 인천국제공항에 '문화·예술'의 색을 입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4일 국립중앙박물관과 협력해 진품 유물을 전시하는 '인천공항박물관'을 개장했다.

인천공항박물관은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 마련됐으며,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향후 여객 수요 회복 추세 등을 고려해 운영 시간이 연장될 수 있다.

인천공항박물관 외관은 조선 시대 서안(書案·책상)으로 사용하던 경상(經床)의 양쪽에 두루마리 형태로 말려 있는 상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내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진품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과 국가무형문화재와 한국 문화 관련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라운지'로 구성됐다. 한국 문화의 과거·현재를 감상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박물관 개관을 위해 지난 4월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공항 진품 유물 전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항온항습, 보안·소방시설 등 국립중앙박물관에 준하는 전시시설과 수장고 조성을 위해 힘썼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립중앙박물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전시 유물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특별 전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인천공항박물관을 정식 박물관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개관 전시는 '아름다움을 담다-그윽한 흥취, 찬란한 빛'을 주제로 내년 6월26일까지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물 32점과 우리나라 전통함, 금박보 등 국가무형문화재 작품 15점을 선보인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화예술공항으로서 인천공항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